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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해외여행 떠나자, 여기는 공짜라는데”…‘환전 전쟁’ 불붙은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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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무료 환전 서비스’ 본격화
해외 결제 특화 카드, 외화예금 등 선봬
고객 유치·추가 서비스 유도 등 효과 기대


매일경제

휴가철 공항 풍경. 기사와는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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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이 다가오자 은행들의 ‘환전 전쟁’도 본격화됐다.

우리은행의 참전으로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모두 ‘무료 환전 서비스’를 운영하게 돼 올해 은행권 환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해외여행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모은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해외 결제 수수료와 국제 브랜드 수수료,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 수수료 등을 면제하고, 전 세계 1300여개 공항 라운지 연 2회 무료, 국내외 5% 캐시백(최대 월 3만원) 등의 혜택을 준다.

우리금융은 ‘위비트래블 외화예금’도 선보였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하루 1만달러까지 환전하고, 최대 5만달러까지 예치할 수 있으며, 30여개 주요 통화를 환전 수수료 없이 계좌에 담을 수 있다. 외화예금에 예치된 미국 달러와 유로에 대해서는 각 연 2.0%, 1.5% 수준의 이자도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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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연출 이미지. [사진 출처 = 하나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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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금룹의 ‘트래블로그’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해외여행 필수 아이템’ 으로 입소문을 타며 서비스 가입자 수 500만명을 돌파했다.

가입자가 늘어나며 환전액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환전액 1조원을 달성했으며,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환전액은 1조9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2월부터 하나은행 전 영업점에서 신청 즉시 바로 발급이 가능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41종 통화 환율우대 100%(무료환전), 통화별 환전 한도 300만원까지 확대, 외화 무료 송금 서비스 시행 등 환전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해외여행 성수기 시즌에 맞춰 다음달엔 트래블로그 마일리지카드 2종(SKYPASS, PRESTIGE)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카드들은 환전과 결제에 특화된 서비스에 마일리지 혜택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것이 특징이다.

KB국민카드는 해외결제 특화 신용카드인 ‘KB국민 위시 트래블’을 운영 중이다. 이 상품은 전월 실적 조건과 한도 제한 없는 해외 이용 수수료 면제, 전월 실적 조건과 한도 제한 없는 해외 이용 환율 우대 100%(USD기준), 전 세계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연 2회, 전월 국내 이용실적 30만원 이상 시) 등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가 신한은행과 출시한 ‘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는 출시 한 달 만인 지난 3월 15일 발급 30만장을 돌파했다. 이 카드는 미국 달러, 일본 엔, 유로 등 통화 30종을 수수료 없이 환전할 수 있으며 전 세계 공항 라운지 1200여곳을 상·하반기 1회씩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은행들이 마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료 환전 경쟁에 열을 올리는 이유로 신규 고객 유치, 기존 고객 유지와 환전 이용객들의 추가 서비스 이용 유도, 브랜드 이미지 개선 등의 기대효과가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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