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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李 "언론 애완견"... 나경원 "독재자 예행 연습" 유승민 "조폭 같은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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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전날 ‘쌍방울 그룹 불법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있을 수 없는 희대의 조작 사건”이라며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비난하자, 여당의 빅샷(주요 인물)들이 15일 일제히 이 대표를 비판했다.

조선일보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조선일보 DB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언론을 애완견이라 말하는 이재명 대표, 독재자 예행 연습인가”라며 “중대 범죄의 실체를 국민께 전하는 언론을 애완견으로 매도한 이재명 대표는 정파와 이념을 넘어, 기본 수준을 의심케 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이재명과 민주당은 검사 탄핵까지 운운하며 검찰을 겁박하고 재판부를 압박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언론까지 협박하고 있다”며 “그 모든 것을 앞장서서 지휘하는 이재명 대표는 법치의 적이자 국민 위에 군림하는 특권의 화신”이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의 치부를 드러내는 보도를 하면 애완견이고, 이재명과 민주당 편드는 보도를 해야만 언론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인가”라며 “이재명 대표 한 명에 대한민국 전체가 농락 당하고 있다. 참으로 서글프고 화나는 현실”이라고도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총선 압승 후 특검과 탄핵으로 검사, 판사들을 공갈·협박하더니, 이제는 언론까지 겁박하기 시작했다”며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에 대해 언론은 법원의 판결과 검찰의 기소 사실을 보도했을 뿐”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언론 전체를 싸잡아 ‘검찰의 개’라고 비난하는 조폭 같은 막말을 들으면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망하겠구나’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도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검찰의 수사와 사법부의 판단을 싸잡아 ‘조작’으로 매도했다”며 “그 소식을 보도한 언론에 대해선 ‘검찰의 애완견’이라며 일반인의 상상의 범위를 벗어나는 언론관을 보여줬다”고 했다. 안 의원은 “진실이 드러날수록 이재명 대표는 감옥이 두려운가 보다”며 “뜬금없이 언론까지 매도하며 ‘검찰의 애완견’이라는 극언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쌍방울 그룹 불법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를 제3자 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이 사건으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심 법원에서 징역 9년6개월의 중형을 선고받은 지 닷새 만이었다. 이로써 이 대표는 총 7개 사건의 11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언론 탓’을 한 것이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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