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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아이폰 팔리면 팔릴수록, 삼성·SK하이닉스 주가 뜨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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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여유 2GB 필요, 아이폰14 불가
애플 인텔리전스, 30억 파라미터 AI
고성능 메모리 수요 갈수록 늘어날 듯


매일경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에서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소개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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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이달 세계 개발자 대회(WWDC)에서 공개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가 올 하반기 아이폰 15에 탑재된다. 애플은 아이폰, 맥, 아이패드 사용자들이 인공지능(AI)으로 큰 사용자 경험을 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음성비서 시리(Siri)를 더 똑똑하게 만들고, 이메일과 에세이를 다시 작성하며, 새로운 이모지를 생성하고, 대충 그린 스케치를 평범한 AI 아트로 변환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문제는 어떤 기종을 보유한 사용자부터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할 수 있냐 여부다. 애플은 앞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A17 프로 칩이 탑재된 아이폰15 프로형 이상 제품, M1 칩이 탑재된 아이패드·맥북 이상의 제품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맥 사용자의 경우 2020년 이후에 출시된 애플 실리콘 컴퓨터가 필요하다.

이를 놓고 수많은 애플 사용자가 왜 아이폰 15는 AI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인터넷 없이도 AI를 구동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를 사용하려면 최소 약 2GB 이하의 D램 여유 용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궈밍치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30억개 파라미터의 온디바이스 3B LLM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온디바이스 LLM을 실행하려면 언제든지 0.7~1.5GB의 D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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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칩셋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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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애플 인텔리전스의 온디바이스 AI는 향후 70억개 파라미터 수준으로 점차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서는 더 큰 D램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궈밍치는 애플이 이런 전략을 활용해 최상위 하이엔드 모델과 하위모델을 차별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AI 모델이 로컬에서 실행되려면 충분한 메모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이폰 14 전 시리즈와 아이폰 15 일반형은 메모리가 6GB에 그친다. 애플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공유 제안, 사진의 메모리 및 장면 인식, 시리 제안, 음성 인식 및 전사는 모두 기기 내에서 처리된다. 그러나 생성형 AI 기능들은 대부분 클라우드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첫 기능들은 iOS 18의 공개 릴리스와 함께 올해 말에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궈밍치는 “삼성전자 갤럭시 S24의 AI 기능은 다소 제한적이고, MS의 AI PC는 여전히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애플이 온디바이스 AI를 성공적으로 정의한다면 AI 관련 산업의 빠른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디램 부문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43.9%이고 SK하이닉스는 31.8%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고급 스마트폰에 디램은 6GB, 8GB, 경우에 따라서는 12GB까지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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