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15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선거 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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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할리우드 스타들이 여럿 참석한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2800만달러(약 389억원)를 모으면서 역대 민주당 모금 행사 기록을 갈았다.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는 15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배우 조지 클루니와 줄리아 로버츠 등이 주최자로 이름을 올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2800만달러가 모여, 지난 3월 뉴욕 모금 행사 때 세운 역대 민주당 최고액 모금 기록(2600만달러)을 깼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이탈리아에서 곧바로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행사에 참석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뉴욕 행사에 이어 참석한 이번 행사에는 배우 제이슨 베이트먼, 잭 블랙, 캐스린 한, 셰릴 리 랄프도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도 다수의 배우들과 대중음악가들이 참석했다. 행사장 입장권은 250~50만달러였고, 20달러를 기부하면 온라인으로 행사를 시청할 수 있었다.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선거자금 모금 실적이 뒤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쪽도 갈수록 모금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지난달 30일 그의 성관계 입막음 돈 관련 사건에서 유죄 평결이 나오고 24시간 만에 5280만달러가 답지했다고 밝혔다. 또 4월6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열린 한 모금 행사에서는 5050만달러라는 역대 최고 모금 기록이 세워졌다고 했다. 양쪽 캠프는 최근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들을 대상으로 영국 런던에서 모금 행사를 열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핵심 경합주들 중 하나인 미시간주의 디트로이트를 방문해 흑인 교회에서 연설한 데 이어 지지자들을 상대로 유세도 했다. 그는 자신의 선거자금 모금 추세가 “정치사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는 이날 흑인 사회 지도자들과 명망가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흑인들’이라는 모임을 결성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전날 78살 생일을 맞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81)를 겨냥하면서 자신의 인지 능력은 뛰어나다고 주장했으나 주치의 이름을 틀리게 말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는 대통령 시절 주치의였다가 공화당 하원의원이 된 로니 잭슨이 자신을 미국 역사상 가장 건강한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고 주장하면서 ‘로니 존슨’이라고 이름을 거듭 잘못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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