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시적으로 활동 멈춰
전날 가자 남부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 반전 시위도 거세
지난달 9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남부를 연결하는 케렘 샬롬 검문소에서 이스라엘 시위대가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구호물자 트럭을 막고 있다.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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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서 지난달부터 군사 작전에 돌입했던 이스라엘군이 앞으로 낮에 군사 작전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해당 지역에서 이스라엘군 8명이 작전 중 사망한 직후에 나왔으며 군 당국은 현지 구호품 전달을 돕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영자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6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앞으로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군사 활동을 전술적으로 중단한다”고 알렸다. 군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인도주의적 구호품이 전달되도록 돕기 위해서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활동을 잠시 멈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가자지구 남동부와 이스라엘을 연결하는 케렘 샬롬 검문소에서 출발해 가자지구 남북을 관통하는 살라흐 앗 딘 도로를 따라 가자지구 중부 칸 유니스로 연결되는 경로에 적용된다.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에서도 동쪽 도로다.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민간업무 담당 부처인 민간협조관(COGAT)을 언급하고 이번 조치는 “이스라엘군과 COGAT가 전쟁 시작 이후 계속 수행했던 인도주의적 지원의 연장선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같은달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했으며 지난 2월부터 남부 라파 지역을 포위했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는 미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라파 일대에 병력을 투입해 하마스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 라파 지역에서는 이번 활동 중단 발표 직전인 15일 오전 5시에 장갑차 폭발로 이스라엘 장병 8명이 사망했다.
TOI에 따르면 당시 이스라엘군 401기갑여단 산하 전투 공병부대 부중대장인 와셈 마흐무드 대위를 비롯한 8명의 장병들은 라파 북서쪽 텔 술탄에서 작전 이후 나메르 장갑차에 탑승해 이동 중이었다. 이스라엘군은 도로에 매설된 폭약 등 하마스의 공격 가능성을 두고 사건을 조사중이다.
이번 전사자 수는 지난해 10월 7일 개전 이후 단일 상황으로는 2번째로 많다. 15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모여 하마스와 인질 협상 및 휴전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벌였으며 12명이 체포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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