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5 (화)

경북도, ‘지역 비하 논란’ 유튜브 영상 맞서 영양군 매력 알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영양 가득 힐링 여행 동영상 한 장면/경북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북도가 영양군의 먹거리와 관광지 등을 소개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선보였다. 최근 불거진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영양군 비하 논란에 맞서 영양군의 매력을 다시 알리겠다는 목표다.

16일 경북도 공식 유튜브 채널 ‘보이소 TV’에 올라온 ‘느리게 걷다보면 보이는 것들, 영양 여행 1편’은 조회수 1만 3000여회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업로드 된 이 영상엔 ‘영양 가득 힐링 여행’을 주제로 조선 3대 민가 정원 중 한 곳인 서석지(瑞石池)를 비롯해 선바위와 남이포,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볼 수 있는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 등 영양의 관광지가 주로 담겼다. 영상에는 “서석지 분위기가 예쁘다” “올해 여름 휴가는 영양으로 가야겠다” 등 댓글 160여개가 달렸다.

이 영상은 경북도와 영양군이 협력해 만든 ‘영양 가득’ 시리즈 중 1편이다. 지난 5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영양군을 소개한 영상에서 영양을 비하·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면서 이를 극복하겠다는 취지로 지자체가 직접 소개 영상을 만들었다.

당시 피식대학 출연진인 개그맨 김민수, 이용주, 정재형은 영양군을 돌아다니며 “(물이)똥물이네”, “여기 중국 아니냐” “젤리가 할매 맛이다. 내가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 “(내가)공무원인데 여기 발령 받으면…여기까지 하겠다” 등 발언을 이어가 비판을 받았다. 이후 피식대학 측은 사과문을 올리고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으나, 지난 5월 318만 명이던 구독자 수가 16일 현재 295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도는 이 ‘유튜브 영상 반격’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영양 가득 시리즈 2편이자 영양군의 먹거리를 소개하는 ‘영양 가득 미식여행’을 촬영 중이다. 이 ‘2편’은 조만간 공개 예정이다. 도는 또 영양군 외에 도내 다른 시군에 대한 홍보 영상도 차례로 제작될 계획이다.

임대성 경북도 대변인은 “자극적인 콘텐츠로 구독자와 조회수를 늘리려는 유튜버들이 지역을 비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왜곡된 지역 콘텐츠 대응을 위한 제도적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승규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