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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CCTV 사각지대서... 외국인 여직원들 껴안고 만진 공장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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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공장 관리자가 외국인 여직원을 뒤에서 껴안는 모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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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 공장의 공장 관리자가 외국인 여직원들을 상대로 엉덩이를 만지는 등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4일 JTBC 사건반장은 해당 중소기업에 다니던 A씨가 제보한 성추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사건은 2022년 발생한 것으로, A씨는 외국인 여직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기다린 후 2년 만에 영상을 제보했다고 한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50대 공장 관리자 B씨가 한 외국인 여직원을 뒤에서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허리에 손을 얹거나 엉덩이를 쳤다. 그는 다른 직원에게도 다가가 백허그를 하면서 팔을 만지고, 여직원의 목에 자신의 어깨를 휘감기도 했다.

A씨는 “피해자들은 20~50대까지 다양했다”며 “가장 어리고 불법체류자 신분이었던 베트남 여성이 주로 당했다”고 했다. A씨는 5~6개월간 성추행 당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고, 피해자들의 동의를 얻은 후 영상을 촬영했다고 한다.

공장 곳곳에는 CCTV가 있었지만, B씨가 베트남 직원을 사각지대에 배치해 일을 시켰다고 한다. 피해자들은 불법체류자 신분이었기 때문에 사건이 커질 경우 추방될 것을 두려워해 성추행을 당하고도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베트남 여성 분 같은 경우엔 처음에 되게 싫어했다. 제가 소리 질러라! 하지 마라!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라고 했는데 (관리자가) 영 들어먹지도 않고 나중에 회사에 보고하다 보니까 경찰 개입하고 하면 무섭지 않겠나. 이 분은 추방 당할까봐”라며 “그때 이후로는 하지 말자고 했다. 자기 괜찮다고 참을 수 있다더라”고 말했다.

B씨는 사건이 알려진 후 감봉 3개월 징계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그는 격려 차원에서 토닥이고 안아줬을 뿐이라며 성추행 사실을 부인했다. B씨는 여전히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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