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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러·중 주도' 브릭스 진영, 우크라 평화회의 공동성명서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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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 90여개국 중 80개국 서명 참여

연합뉴스

우크라 평화회의
(뷔르겐슈톡<스위스>AFP 연합뉴스) 스위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과 대표단이 16일(현지시간) 논의하고 있는 모습. 2024.06.16.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스위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참석한 '브릭스(BRICS) 진영'이 회의의 결과물인 코뮈니케(공동성명)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로이터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회의를 주최한 스위스 측이 이날 정상회담이 열린 뷔르겐슈톡 리조트 내 프레스 센터에 공개한 서명 국가 목록에 따르면 이 문서에는 회의에 참여한 90여개국 중 80개국만 서명했다.

비서명국은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이들의 공통점은 러시아, 중국이 주도하는 신흥 경제국 연합체 브릭스 소속이다. 이들은 정상급이 아닌 장관급 이하 대표단이 참석했다.

브릭스 가입이 승인된 사우디아라비아와 가입을 추진 중이거나 관심을 표명한 인도네시아, 태국, 리비아, 바레인 역시 공동 성명에 서명하지 않았다.

브릭스를 주도하는 러시아와 중국은 이번 평화회의에 아예 불참했다.

그 밖에 아르메니아, 멕시코, 슬로바키아와 회의 주최국이자 중립국을 표방하는 스위스, 교황청이 서명에 참여하지 않았다.

브릭스 회원국을 포함한 이들 비서명국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중재자를 자처하는 튀르키예는 서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들 비서명국의 공통점을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라고 짚었다.

전쟁 직접 당사국인 러시아가 불참한 데다 10여개국이 서명에서 빠지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종결과 전후 지원에 힘을 모아보자는 이번 국제회의의 취지가 다소 색이 바래게 됐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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