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행사서 발언하는 트럼프 |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최근 78세가 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조 바이든 대통령(81)의 인지 능력을 조롱하다 자신의 의사 이름을 틀리게 언급해 체면을 구겼다고 AP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보수단체 터닝포인트액션 행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 등을 비판하면서 "그는 심지어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모를 것"이라면서 "바이든은 꼭 나처럼 인지력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의사 로니 존슨을 다들 아느냐"고 반문한 뒤 "텍사스 출신 하원의원인 로니 존슨은 백악관 주치의였는데 그는 (당시) 내가 가장 건강한 대통령이라고 말했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로니 존슨은 로니 잭슨 연방하원의원을 잘못 말한 것이라고 미국 언론은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자체적으로 기억력 쇠퇴, 인지 장애 징후 등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사용되는 인지력 테스트를 받았다고 로니 잭슨 당시 백악관 주치의가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이 다른 정상들과 함께 스카이다이빙 시범 관람 도중 혼자 방황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거론하면서 "바이든이 나무를 보려고 돌아섰다"면서 조롱했다.
바이든 인지력 문제 제기하는 공화당 |
공화당 등이 공유하고 있는 이 편집 동영상은 바이든 대통령이 다른 정상에게 등을 돌린 채 혼자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모습이 담겨있으며 '바이든이 혼자 방황하고 있다'는 제목 등이 달려있다.
그러나 전체 상황을 보면 바이든 대통령이 착지한 스카이다이버를 향해 돌아선 것임을 알 수 있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바이든 선거캠프는 이 영상에 대해 성명을 내고 "조작된 영상"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캠프는 또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주치의 이름을 헷갈린 것도 지적했다.
트럼프 말실수 지적하는 바이든 캠프 |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78번째 생일을 맞았으며 팬클럽과 이를 축하하는 파티를 개최했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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