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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41% 성장' 中 이커머스 3강…韓 시장서도 영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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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국내 해외전자상거래 적자 확대"

글로벌 이커머스(e커머스) 시장이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유통 시장에서도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 해외전자상거래 적자 폭이 확대하는 만큼 규제 중심의 유통 산업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17일 한국경제인협회는 '최근 5년간(2018~2023년)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현황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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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2018년 2조9000억달러에서 지난해 5조8000억달러로 5년 만에 2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해당 기간 이커머스 시장의 연평균 증가율은 14.6%로 전체 소매업 성장률(4.4%)을 뛰어넘었다.

특히 장동닷컴과 알리바바, 핀둬둬(테무 모기업) 등 중국 이커머스 3강의 최근 5년간 매출액 연평균 증가율은 41.0%로 두각을 보였다. 지난해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매출 순위에서 장동닷컴(2위)과 알리바바(3위), 핀둬둬(4위)가 모두 5위권에 이름을 올린 배경이다.

이같은 변화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이 지난해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구매한 액수는 전년 대비 121.2% 늘어난 3조3000억원으로 미국(1조9000억원)을 상회했다. 중국 구매액이 미국을 앞지른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이 가운데 한국의 해외 전자상거래는 2021년을 기점으로 구매액이 판매액을 앞질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적자 규모가 5조1000억원에 달했다.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순위를 월간 사용자 수 기준으로 살펴보면, 중국 플랫폼은 11번가와 G마켓 등 국내 플랫폼을 추월한 상태다. 지난해 1월 5위권 순위에서 중국 플랫폼은 알리익스프레스(5위)가 유일했지만 지난달의 경우 알리익스프레스(2위)와 테무(4위)가 이름을 올렸다.

한경협은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시장을 개선하려면 ▲규제 중심의 유통 정책 개선 ▲소비자 보호 강화 ▲국내 중소 유통·제조사 지원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통 기업 활동을 제한해 역차별 논란이 있는 규제 중심의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선하고,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외국 온라인 플랫폼의 소비자보호의무 이행 현황을 점검해야 한다고 봤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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