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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전날 굶어 억지로 먹었다” 볶음밥까지 먹고 환불 요구한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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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해당 손님들이 식사를 끝낸 모습. 음식 그릇들이 거의 비워져 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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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음식을 모두 먹은 후 ‘전에 먹던 맛’이 아니라는 이유로 음식값 환불을 요구한 손님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4일 국내 최대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부모님 가게 환불 속상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부모님이 아구찜, 해물찜, 낙지볶음 등을 판매하는 식당을 20년 넘게 운영하고 있다며 “엊그제 한창 바쁠 저녁 시간에 60대 부부가 와서 1시간 넘게 아구찜, 막걸리 2병, 볶음밥까지 남김없이 다 먹고 6만3000원을 카드결제하고 나갔다”고 했다.

A씨는 “(해당 손님들이) 다시 들어와서 주방 앞까지 가서는 ‘주인이 바뀌었냐’ ‘전에 먹던 맛이 아니다’ ‘나는 이 집 단골이다’ ‘콩나물 식감도 이상하다’ 등의 트집을 잡으며 다짜고짜 음식값을 환불해달라고 했다”며 “다 드신 거 아니냐니까 ‘전날부터 굶어서 배고파서 먹었다’고 억지를 부렸다. 손님이 많은 시간이라 막걸리 값은 내고 가시고 음식값은 내일 승인 취소해주겠다고 하고 보냈다”고 했다.

A씨는 “그런데 식사하고 나간 자리 CCTV를 보니 환불해달라고 하기엔 양심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음식을 억지로 먹은 상태라고 보기엔 거의 다 드셨다”며 “상대하기 싫어서 환불은 해줬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 영업방해나 무전취식이 적용되겠냐. 부모님 힘들게 장사하시는데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환불을 왜 해주냐” “상습범인 것 같다” “다른 식당에 가서도 이런 식으로 행동할 것 같다” “다음부턴 경찰을 불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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