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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지옥철' 김포골드라인서 출근길 20대 승객 쓰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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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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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 시민들의 출퇴근길 발로 역할하는 도시철도에서 17일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20대 여성 환자가 발생했다. 다행히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았지만 김포공항역 승강장에 내린 뒤 곧바로 주저앉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포골드라인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8분쯤 당시 고촌역에서 김포공항역으로 향하던 열차 안에서 어지럼증을 느끼던 A씨가 종착역에서 하차했다. 잠시 뒤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앉았고, 운영사는 응급구조사를 현장에 투입해 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자력으로 움직일 때까지 안정을 취하도록 조치했다.

김포골드라인 측은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해 열차 혼잡도와 관련 있는 지 확인할 방침이다. 현재 김포골드라인은 출퇴근 시간대 승객 과밀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김포공항역 내 사설 구급인력을 배치 중이다.

해당 도시철도는 ‘지옥철’, ‘골병라인’이라고 불리며 출근 시간대 혼잡률이 최대 285% 수준까지 치솟는다. 지난해 12월 18일 오전 6시23분쯤 사우역에서 걸포북변역으로 향하던 전동차 1대가 고장나며 양방향 열차가 멈췄고 여기 갇혔던 여성 2명에게서 어지러움, 불안·답답함 증세 등이 나타나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골드라인의 과도한 혼잡도와 안전 문제는 이전에도 있었다. 서있는 채로 정신 잃음, 쓰러짐, 혼잡으로 인한 부상 등 극심한 혼잡 때문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가장 많았다. 출퇴근 시간 2량짜리 꼬마열차는 정원이 172명에 불과하지만 2.2배에 달하는 370명가량이 타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포=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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