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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시위와 파업

택배노조 CJ통영지회 총파업 선언…"대리점 수수료 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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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당 평균 대리점 수수료, 노조 18%·대리점 20% 주장 '이견'

연합뉴스

총파업 출정식
[전국택배노조 CJ통영지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통영=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전국택배노동조합 CJ통영지회는 17일 경남 통영시 삼성생명 통영지점 앞에서 총파업 기자회견을 열고 "통영대리점의 과도한 수수료를 규탄하며 내일부터 총파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총파업 이유는 CJ통영지회와 통영대리점 간 수수료 공제 금액 차이 때문이다.

CJ통영지회에 따르면 CJ대리점 택배기사들의 박스당 평균 수수료는 980원이다.

이 중 750원을 택배기사가, 나머지 230원은 대리점이 가져간다. 물건 1건당 대리점이 떼가는 수수료가 약 23%다.

택배기사들은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가 추산한 전국 평균 대리점 수수료인 11%보다 과해 이를 낮춰야 한다고 요구한다.

이들은 "같은 택배기사로서 같은 일을 하지만 통영에서 일한다는 이유만으로 수수료를 두 배 넘게 내고 있다"며 "다른 곳보다 편의나 복지가 더 나은 것도 없이 높은 수수료를 가져가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통영대리점에 약 40명의 택배기사가 있으며 기사 한 명당 월평균 5천400여개를 담당한다"며 "대략적인 수치만으로도 막대한 수수료를 받아 챙기면서 노동자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택배기사들은 수수료 약 18%를 주장하는 반면 대리점 측은 20%를 요구하고 있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다.

대리점 측은 현재 여건상 수수료를 한꺼번에 대폭 낮추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대리점 관계자는 "물건값이 100원일 때 최소 20원은 남아야 이 업을 이어갈 수 있다. 현재 대리점 직원만 17명으로 월급과 세금 등을 빼면 빠듯한 실정이다"며 "전국 평균 수수료가 11%라는 것 역시 노조가 있는 대리점의 평균일 뿐 모든 대리점 수수료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수료를 낮추더라도 단계적으로 해야지 한꺼번에 박스당 수수료를 50원씩 올려달라고 하는 것은 너무도 무리한 요구"라며 "배송이 힘든 곳은 가지 않는 등으로 서비스 질을 떨어뜨려 본사와 계약 관계인 대리점을 압박하는 것은 오히려 횡포"라고 밝혔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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