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리버 전 하버드대 교수 |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중국 정부의 해외 인재 유치 사업인 '천인계획'(千人計劃)과의 관련성을 부인한 허위 진술로 유죄 선고를 받은 미국 저명 과학자가 중국 땅인 홍콩의 대학에서 근무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17일 홍콩 성도일보와 미국 케미컬&엔지니어링뉴스(C&EN)에 따르면 찰스 리버 전 하버드대 교수는 홍콩대에서 교수 임용과 채용 기회를 타진하고 그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기 위해 당국에 다음 달 6일간의 중국 여행에 대한 허가 요청을 했다.
미 법원은 지난 9일 그의 중국 여행을 허가했다.
리버 전 교수는 지난해 2월 하버드대에서 은퇴했다.
앞서 2021년 12월 미국 보스턴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천인계획'과 관련한 허위 진술 등의 혐의로 기소된 리버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이후 지난해 4월 리버는 벌금형과 가택연금 6개월을 포함한 2년간 보호관찰에 처해졌다.
중국 정부가 2008년 12월부터 추진해온 천인계획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세계적인 수준의 학자와 교수 1천명을 유치한다는 해외 인재 유치사업이다.
중국 정부는 '외국 기술 인수' 전략의 일환으로 이에 참여하는 해외 과학자들에게 높은 연봉과 주택, 의료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리버는 천인계획 참여 사실을 부인하고, 중국 정부로부터 받은 연구비를 숨긴 채 허위로 소득신고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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