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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與, 의사 집단휴진 사태에…의료개혁 당론 추진·현장 점검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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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당정회의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 추 원내대표, 인요한 위원장,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오석환 교육부 차관.고이란 기자 photoe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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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집단 휴진' 사태에 국민의힘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17일 현장 점검과 당정 협의를 열어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당 의료개혁특위는 앞으로 현장 의견 청취에 집중하며, 의료개혁 갈등으로 인한 의사 집단 휴진 사태 수습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당 의료개혁특위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방문, 김영태 병원장과 면담했다. 1시간가량 비공개 면담에는 의료개혁특위 위원인 한지아·박준태 의원 등도 함께했다. 면담에서는 의료개혁에 대한 의료계 입장을 비롯한 의사 집단 휴진 등 내부 상황에 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비공개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인 의원은 "현재 상황이 아주 심각하니까 말씀을 듣고 배우고 그다음에 해결할 방법이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보려고 한다)"며 서울대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 교수단체, 전공의 등도 만날 것이라고 했다.

의료개혁 특위는 18일 서울대가 위탁 운영 중인 보라매병원에 방문하는 등 향후 현장 일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인 의원은 "국회에 앉아있지 않고 가능한 현장에 가서 목소리를 듣고 최종 종합해, 가능하다면 이 문제를 빨리 수습할 방향을 잡으려 한다"고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야당 위원 중심으로 의사 집단 휴진 대응책 마련을 모색하는 것과 관련, 인 의원은 "(야당과) 얼마든지 협조할 수 있고 같이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복지위 소속 야당 위원들은 18일 환자단체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인 의원은 여야 간 22대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한 듯 "상임위 협상이 끝나면 국회 전체가 (의료개혁 관련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게 원칙"이라며 향후 야당과 협조 가능성도 내비쳤다.

의료개혁 특위는 같은 날 오후 국회에서 당정 회의도 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참석한 당정 회의에서는 의사 집단 휴진 등 의료계 집단행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다만 대응책을 이날 회의에서 마련하진 못했다. 회의를 마친 뒤 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제부터 뛰어들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당정 회의에 참석해 의사 집단 휴진 사태와 관련 "이러한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공백은 환자분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고 우리 사회 전체의 불신과 상처만 깊게 할 뿐"이라며 "여러분을 필요로 하는 환자 곁으로, 현장으로 돌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 격차해소 특별법 등 의료개혁 관련 법률 당론 추진을 포함해 정부와 함께 지역 및 필수의료 영역에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선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서울대병원을 포함해 분당서울대병원·서울대병원 강남센터·서울시보라매병원 등에서 이날부터 의사 집단 휴진에 돌입한 것과 관련, 곽규택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환자 곁을 떠나는 것은 직업윤리와 책무를 저버리는 행위로,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서) 약속한 대로 장시간 고된 업무를 하는 전공의 애로를 경청하며 왜곡된 필수의료 체계 정상화와 수련환경 및 처우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며 집단휴진과 무기한 휴진 결의 철회, 의료개혁 공론화 장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투데이/최영훈 기자 (choiyoungk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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