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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전세난 심해지자··· 김포에 '원정 투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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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김포 내 외지인 매매건수는 185건...전국 1위 기록

서울 거주자 비중은 69%...나머지 지역은 21%

아주경제

열차 기다리는 김포골드라인 승객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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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되살아나고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경기 김포시에 외지인 투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전셋값이 1년 넘게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임차인들이 수도권 인근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등에 따라 서울 출퇴근 여건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월 경기 김포시의 외지인 아파트 매매 건수는 185건으로 집계돼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인천 서구(163건), 대전 중구(161건), 경기 남양주시(142건)보다 많은 수치다.

4월 전체 김포시 아파트 매매건수(601건)의 30.7%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난 2020년 6월(210건) 이후 4년 만에 최대 규모다. 올해 1월만 해도 외지인 투자가 95건에 그쳤으나 2월 131건, 3월 155건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포 아파트를 매매한 서울 거주자(69%, 128건)가 10명 중 7명꼴인 것으로 나타나 서울을 제외한 타 시도 거주자(31%, 57건)의 2배를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서울 전셋값이 1년 넘게 오르자 서울과 인접한 김포로 눈을 돌린 영향으로 분석했다. 김포 풍무동 인근의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서울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였던 지난해부터 실거주 목적으로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6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2% 상승해 56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김포 아파트 매맷값도 서울의 전셋값 수준에 그친다. 아실에 따르면 ‘김포 대장주’ 아파트로 불리는 풍무센트럴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이달 6억5700만원~7억원에 손바뀜됐다.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 1단지' 전용 84㎡의 경우 지난달 6억4600만원~7억300만원에 거래됐다. KB부동산이 조사한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6억58만원)과 적게는 4500만원가량 차이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서울 접근성을 개선해 줄 교통 호재들이 가시화되면서 외지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올 1월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은 물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신설계획이 발표되면서 교통 인프라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특히 GTX-D 노선은 서울 강남으로 직결되는 노선이란 점에서 대형 호재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김포는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지역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저렴한 편"이라면서 "또 서울 지하철 5호선이 연장돼 들어가면서 교통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자 외지인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중에서도 아파트 매맷값이 저렴하면서 앞으로도 외지인 투자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주경제=남라다 기자 nld812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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