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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Pick] 아파트에서 휴대폰 꺼졌는데…공사장으로 출동한 경찰, 한 생명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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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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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순간적인 판단력을 발휘해 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16일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0시 59분쯤 '아버지가 10분 전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낸 뒤 휴대폰이 꺼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휴대폰이 마지막으로 꺼진 곳은 아파트 단지 내였지만, 경찰들은 아파트 인근의 공사장으로 먼저 출동했습니다.

평소 해당 지역 지리를 잘 파악하고 있었던 경찰이 아파트 내에서 번개탄을 피우기보단 공사장에서 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최윤성 강서경찰서 공항지구대 경사는 "초임 때 3년 정도 이 근방에서 근무해 지리를 잘 알고 있었다"며 "아파트 단지 옆에 지하차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 공사장 안쪽에 차량이 있지 않을까 싶어 출동하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신고 접수된 지 8분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각, 공사장으로 출동한 경찰들은 구석에서 번개탄을 피운 남성의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경찰들은 차량 문을 개방한 뒤 타고 있는 번개탄을 제거한 후 가족에게 인계했습니다. 현재 해당 남성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경사는 "초동 조치를 다 한 다음 아내와 둘째 아들이 현장에 도착했는데, 아내 분이 '금방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얘기하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이어 "빠르게 구조해서 가족들한테도 감사한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뿌듯하지만, 그전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관련 기사에서 자살 관련 센터에 연락하도록 안내하지 않냐. 홍보가 잘 돼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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