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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대놓고 엉덩이 만지고 껴안고···'불법체류' 여직원 골라 성추행한 50대 공장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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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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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 공장의 50대 관리자가 외국인 여직원들을 상대로 상습 성추행을 저질렀다.

지난 1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2022년 발생한 것으로 제보자 A씨는 외국인 여직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기다린 후 2년 만에 영상을 제보 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50대 공장 관리자 B씨가 한 외국인 여직원을 뒤에서 끌어안는 모습이 담겼다. 또 허리에 손을 얹거나 엉덩이를 터치하기도 했다. B씨는 다른 여직원에게도 다가가 백허그를 했고, 목에 자신의 팔을 휘감았다.

A씨는 "피해자들은 20~50대로, 불법체류자 신분이었던 20대 베트남 여성이 주로 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5~6개월간 성추행 당하는 모습을 목격, 피해자들의 동의를 얻은 후 영상을 촬영했다고 한다.

공장 곳곳에는 폐쇄회로(CC)TV가 있었지만, B씨는 베트남 여직원들을 사각지대에 배치해 일을 시켰다.

불법체류자 신분이었던 피해자들은 사건이 커질 경우 추방될 것을 두려워해 성추행을 당하고도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베트남 여성 분 같은 경우엔 처음에 되게 싫어했다. 제가 '소리 질러라! 하지 마라!'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라고 했는데 (관리자가) 영 들어먹지도 않고 나중에 회사에 보고하다 보니까 경찰 개입하고 하면 무섭지 않겠나. 이 분은 추방 당할까 봐"라며 "그때 이후로는 하지 말자고 했다. 자기 괜찮다고 참을 수 있다더라"고 말했다.

사건이 알려진 후 B씨는 감봉 3개월 징계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격려 차원에서 토닥이고 안아줬을 뿐이라며 성추행 사실을 부인, 해당 공장에 여전히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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