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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야놀자, 나스닥 입성 '무엇으로'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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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앞세워 글로벌 성장성 입증 전망

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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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 여가 플랫폼 '야놀자'가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놀자는 본업인 숙박 예약 플랫폼 사업보다는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클라우드 부문의 글로벌 성장성을 내세워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블룸버그 등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나스닥 시장에 4억달러(약 5525억원) 규모 기업공개(IPO)에 나서 70억~90억달러(9조6680억~12조4300억원) 규모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놀자는 "상장과 관련해선 공식적으로 답변할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은 이 회사의 나스닥 상장 추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야놀자가 지난해 말 알렉산더 이브라힘 뉴욕증권거래소(NYSE) 국제 자본시장 리더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한데 이어 지난 3월 뉴욕 맨하튼에 50번째 해외 지사를 설립한 것이 나스닥 상장 추진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야놀자가 이번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면 자본의 힘을 토대로 더욱 규모 있는 성장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야놀자는 2021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이후 인터파크, 트리플, 고 글로벌 트래블(GGT), 인소프트 등을 흡수하면서 본업과 신사업 경쟁력을 크게 키운 바 있다.

야놀자의 연결기준 매출은 2021년 3302억원에서 지난해 7667억원으로 무려 132.2% 성장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589억원에서 17억원으로 급감했지만, 야놀자는 숙박 예약에 집중됐던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신성장동력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다.

실제로 야놀자는 본업인 플랫폼 부문(예약 수수료, 광고, 사입, 기타) 매출 비중이 2022년 60.43%에서 지난해 48.96%로 줄어든 반면, 클라우드 부문은 17.9%에서 22.6%로 증가했다.

이런 방향성은 나스닥 상장 과정에서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야놀자 자체 앱의 성장 가능성보다는, 세계 각국 여행·숙박 사업자들의 디지털 전환(DX)을 돕는 솔루션의 성장 가능성을 내세워 나스닥 입성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야놀자는 관련 사업 경쟁력을 빠른 속도로 확보하기 위해 2019년 PMS(객실관리시스템) 기업 '이지 테크노시스' 시작으로 지난해 디스트리뷰션 솔루션 기업인 GGT 등을 인수했다.

야놀자에 따르면 글로벌 PMS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1조원에서 오는 2027년 1조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디스트리뷰션 산업은 2022년 107조원에서 오는 2025년 123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트리뷰션은 숙박 관련 솔루션을 뜻하는데,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 회복과 동시에 여행사들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지속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여행 예약 플랫폼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내수라는 점에서 성장에 한계가 있는데, 최근 플랫폼 기업에 대한 정부 규제도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여행 관련 솔루션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성장 가능성을 크게 높여 외형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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