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18일)과 내일 북한을 방문합니다. 이르면 오늘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을 가질 걸로 보입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번 만남에서 전략적 동반자 협정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북러 양국은 어제저녁 8시쯤 푸틴 대통령이 오늘과 내일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다고 동시 발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의 초청에 따라 6월 18일부터 19일까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국가 방문하게 됩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24년 만,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은 지난해 9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의 회담 이후 9개월 만입니다.

크렘린궁이 앞서 푸틴 대통령은 내일 러시아 극동 아쿠츠크 지방을 방문한다고 밝힌 터라, 극동 지역을 찍고 전용기를 이용해 오후쯤 평양을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도착 당일인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크렘린 궁은 푸틴 대통령이 이번 방문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양자 관계 수준을 격상할 거라는 겁니다.

특히 비공식 대화에서는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전 관련 북한의 대러 무기 지원과 러시아의 인공위성 기술 지원 등 군사협력 강화 방안이 집중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일각에선 1961년 구 소련과 북한이 맺은 동맹 조약처럼 한반도 유사시 자동 군사 개입을 명문화하는 수준의 결과가 나오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이런 요구를 하더라도 러시아가 실제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방북 일정을 소화한 뒤 내일 베트남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박하정 기자 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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