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토치니=AP/뉴시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13일(현지시각)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202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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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 첫날인 18일 북한 주민들도 보는 노동신문에 환영 사설이 실렸다. 북러 협력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하고, 푸틴 대통령 환영 분위기를 띄우며 이번 방북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외교 치적으로 포장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엔 '로씨야(러시아) 련방 대통령 울라지미르 뿌찐 동지를 열렬히 환영한다' 제목의 사설이 게재됐다.

신문은 김 위원장 초청으로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다고 알리면서 푸틴 대통령이 "세련된 정치실력과 강인한 의지로 사회와 인민을 단합시키고 국력을 강화하면서 강력한 로씨야 건설을 승리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는 탁월한 정치가"라고 치켜세웠다.

또 이번 방북을 "조로(북러) 선린우호 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서 큰 의의를 가지는 뜻 깊은 계기"라고 밝혔다.

신문은 "두 나라 최고수뇌분들께서 이룩하신 합의에 따라 지금 조로 사이의 접촉과 협조는 날로 강화되고 있으며 두 나라 인민들의 리익 실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전진이 이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대세력들이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에서 핵전쟁 위험을 조성하고 패권을 추구하며 세계의 전략적 균형과 안정을 파괴하고 있던 엄중한 시기에도 조로 두 나라 인민은 귀중한 전통과 정치적 신뢰를 소중히 간직하고 평화수호와 부흥번영을 위한 투쟁에서 호상 지지하고 고무하여 왔다"고 밝혔다.

신문은 러시아 정부와 인민이 "우리 국가를 정조준하고 감행하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발광적인 전쟁도발 책동에 가공할 핵억제력으로 맞서나가고 있는 우리 인민의 투쟁에 확고한 지지를 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국제무대에서도 국제법과 규범에 배치되는 대조선 적대시 행위들의 부당성과 위험성을 폭로하며 국제적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안보리의 공동대응에 번번이 제동을 걸어왔다.

신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자기의 주권적 권리와 국가의 존엄, 발전리익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성전"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뿌찐 대통령 동지의 우리 나라 방문은 조로인민의 친선단결사에 빛나는 한 페지를 아로새기고 두 나라 사이의 선린협조 관계의 강화발전에 새로운 활력을 부어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18~19일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다. 그는 18 저녁 북한에 도착해 성대한 환영을 받고 이튿날 정상회담 등 주요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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