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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푸틴 24년 만의 방북…北 “평양, 기쁨과 환희의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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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1면 사설…푸틴 방문 환대 분위기 조성

“러, 우리 인민의 핵억제력 투쟁 확고한 지지 표시”

“우크라 특수군사작전 정의의 성전…지지와 성원”

헤럴드경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하는 가운데 북한은 극진한 환대 분위기를 조성하고 나섰다. 김 위원장이 작년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북러정상회담을 갖는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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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하는 가운데 북한은 극진한 환대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1면에 게재한 ‘러시아연방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동지를 열렬히 환영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김정은 동지의 초청으로 푸틴 동지가 우리나라를 방문하게 된다”며 “친근한 인방(鄰邦)의 가장 귀한 벗을 맞이하게 되는 평양은 기쁨과 환희의 분위기에 휩싸여있다”고 전했다.

사설은 푸틴 대통령에 대해 “세련된 정치 실력과 강인한 의지로 사회와 인민을 단합시키고 국력을 강화하면서 강력한 러시아 건설을 승리적으로 이끌어나가고 있는 탁월한 정치가”라면서 “지도자로서의 높은 권위를 지니고 국가활동에서 특출한 영도력과 완강한 실천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하여 러시아 인민의 확고부동한 지지와 신뢰를 받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 동지의 우리나라 방문은 조로(북러) 선린우호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발전시켜나가는 데서 큰 의의를 가지는 뜻 깊은 계기로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설은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가진 북러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군사와 경제, 과학, 교육, 문화 분야에서 괄목한 성과를 거뒀다고 환기하기도 했다.

북러관계에 대해서는 김일성 주석의 항일투쟁까지 언급하면서 “조로 친선의 오랜 역사와 훌륭한 전통은 두 나라 관계 발전의 든든한 초석”이라며 “조로 인민의 선린우호관계는 공동의 원수를 격멸하는 투쟁과정에 전투적 우의와 혈연의 유대로 굳게 맺어진 두 나라 혁명선열들의 단결과 협조에 그 역사적 뿌리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기와 세대를 이어오며 굳건히 다져진 조로 친선관계는 오늘날 두 나라 최고수뇌분들의 전략적 결단과 영도 밑에 불패의 전우관계, 백년대계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더욱 승화 발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시기 조로 인민은 자주와 국제적 정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준엄한 투쟁의 한 전호에 서있다”면서 “조로 두 나라는 주권적 권리와 안전환경을 엄중히 위협하고 해치려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무분별한 책동에 대처해 자위력 강화에 힘을 넣으면서 협력과 의사소통, 전투적 연대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북러 친선관계가 현재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헤럴드경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하는 가운데 북한은 극진한 환대 분위기를 조성하고 나섰다. 김 위원장은 작년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우주기지를 둘러보고 환담을 가진 뒤 연회에 참석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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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사설은 핵·탄도미사일 개발과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국제사회로부터 비판과 제재를 받고 있는 북러 양국의 연대도 강조했다.

사설은 “러시아 정부와 인민은 우리 공화국 정부와 인민의 정의의 위업을 적극 지지 성원하고 있다”며 “우리 국가를 정조준하고 감행하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발광적인 전쟁도발 책동에 가공할 핵억제력으로 맞서나가고 있는 우리 인민의 투쟁에 확고한 지지를 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연방의 대 우크라이나 특수군사작전은 자기의 주권적 권리와 국가의 존엄, 발전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성전”이라며 “우리 공화국 정부와 인민은 러시아 정부와 인민의 대 우크라이나 특수군사작전에 전적인 지지 성원과 연대성을 표시하면서 적대세력들이 무력충돌의 불길을 유럽 전반에로 확대하려는 위험한 시도를 준열히 규탄한다”고 했다.

사설은 끝으로 “푸틴 대통령 동지의 우리나라 방문은 조로 인민의 친선단결사에 빛나는 한 페이지를 아로새기고 두 나라 사이의 선린협조관계의 강화 발전에 새로운 활력을 부어주게 될 것”이라며 “두 나라 인민의 친선단결은 언제나 불패”라고 주장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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