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재활용 처리시설서 5명 부상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전주 리사이클링타운 폭발 사고로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던 A(48)씨가 18일 사망했다.

사고 난 지 46일 만이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A씨는 사고 당시 전신 85%에 화상을 입어 충북 오송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나 최근 상태가 악화해 이날 오전 끝내 숨졌다.

경찰은 유족과 협의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가리기 위한 부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리사이클링타운에서는 지난달 2일 오후 6시 42분께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해 A씨를 포함한 근로자 5명이 2∼3도 화상을 입었다.

숨진 A씨를 제외한 나머지 4명도 상처가 깊어 계속 치료 중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식 결과 사고 현장에서는 폭발성 물질인 메탄이 추출됐다.

전주시가 2016년 수익형 민간투자(BTO) 방식으로 세운 리사이클링타운은 음식물 쓰레기와 하수 찌꺼기, 재활용 쓰레기 등 폐기물(일일 300t)을 처리한다.

태영건설·한백종합건설·에코비트워터·성우건설 등 4개 건설사가 합자한 전주리싸이클링에너지가 2036년까지 20년간 관리·운영권을 갖고 있다.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은 지난 7일 운영사의 안전·보건 이행 조치를 확인하고 리사이클링타운에 내린 부분 작업 중지 명령을 해제했다.

전주 재활용 처리시설 폭발 원인 규명 작업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북경찰청은 이와 별개로 운영사가 안전관리 의무를 다했는지를 따져보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주관 운영사인 성우건설을 압수수색 해 증거물을 확보했고, 현장 안전관리자를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 지역 노동계는 이 사고를 '인재'로 규정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음 주부터 운영사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혐의가 확인되면 형사 입건하겠다"고 말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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