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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메타, 규제당국 요청에 유럽 내 '메타 AI' 출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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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는 EU 규제 당국이 현지 사용자의 데이터에 대한 LLM 학습을 허용할 때까지 새로운 메타 AI 기능을 EU에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아일랜드 데이터 보호 위원회(Irish Data Protection Commission, DPC)의 개입으로 인해 EU 내 사용자의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LLM 학습에 사용하겠다는 계획도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ITWorld

ⓒ Barefoot Communications/Unspl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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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 글로벌 참여 책임자인 스테파노 프라타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메타가 유럽 사용자의 정보로 LLM을 훈련하는 것이 허용되기 전까지는 유럽에서 메타 AI를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타는 "주요 규제 기관인 아일랜드 DPC가 유럽 DPA(Data Protection Authorities)를 대신해 성인 사용자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공유한 공개 콘텐츠를 LLM 학습에 사용하는 것을 연기해 달라는 요청에 실망했다. 지금껏 메타는 규제 당국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3월부터 유럽 DPA에 통지했다. 이번 조치는 유럽의 혁신과 AI 개발 경쟁에 있어 한 걸음 후퇴하는 것이며, 유럽 사용자에게 AI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더욱 지연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개인정보 보호 옹호 단체인 NOYB(None of Your Business)는 NOYB를 비롯한 다른 기업이 메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아일랜드 DPC 요청을 이끌어낸 것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NOYB는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NOYB 회장 맥스 슈렘스는 성명에서 "이번 조치를 환영하지만,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다. 지금까지 이 약속에 법적 구속력을 갖게 하는 메타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대한 공식적인 변경은 없었다. NOYB가 제기한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며, 공식적인 결정이 내려져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슈렘스는 "메타의 보도자료는 '집단적 처벌'처럼 느껴진다. 유럽인 한 명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면 유럽 대륙 전체가 메타의 눈부신 신제품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메타는 유효한 동의를 바탕으로 AI를 배포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가지고 있지만, 단지 그렇게 하지 않기로 선택한 것뿐이라고 말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아일랜드 DPC는 연기 요청의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DPC는 간단한 성명서에서 "메타가 EU/EEA(The European Economic Area) 전역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성인 사용자가 공유하는 공개 콘텐츠를 사용해 LLM을 훈련시키려는 계획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라고만 밝혔다. EEA는 27개 EU 회원국과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어 DPC는 "이번 결정은 DPC와 메타 간의 철저한 합의 끝에 이루어졌다. DPC는 다른 EU 데이터 보호 당국과 협력해 이 문제에 대해 메타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합의에 대한 추가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EU 규제 당국만이 메타 AI에 우려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메타의 프라타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이번 연기로 인해 교육을 시작하기 전에 영국 규제 기관인 ICO(Information Commissioner's Office)로부터 받은 구체적인 요청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라고 썼다. 영국은 2020년 1월 EU를 탈퇴했지만, 유사한 데이터 보호 체제를 계속 운영하고 있다.
editor@itworld.co.kr

Lynn Greiner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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