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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유튜브도 한동훈 영향력서 벗어나"…'어대한'에 곳곳서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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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공동취재)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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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1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른바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가장 유력한 당대표 후보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견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여 성향의 정치 평론가 신평 변호사는 전날 밤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 전 위원장의 기세가 서서히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그 근거에 대해 "보수 쪽 유튜브 방송들이 차츰 한 전 위원장 영향력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 감지되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 보수층 내부에서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류가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일부 보수 유튜브 채널에서는 한 전 위원장에 대한 비판을 하는 영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 유명 보수 유튜브 채널에는 최근 '한동훈 팬덤이 잘못됐다' '한동훈은 당 속으로 가면 안 된다' 등의 제목이 달린 영상이 올라왔다. 이 채널은 총선 전에는 '국민의힘이 공천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압도했다' '한동훈 자체가 상품이다' 등의 영상을 게재했었다.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도 전날 아침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어대한'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우리 당원들의 시각과 일반 국민들의 시각이 다를 수 있다. 최근의 흐름도 변화가 조금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어대한'은 당원의 의사결정권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일부 언론이 몰아가는 하나의 프레임이다. 선거의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영남 지역 한 초선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한 전 위원장이 어려울 때 당을 맡아 선거까지 지휘한 공이 있기는 하다"면서도 "그러나 앞으로 당을 이끌 당대표 선거는 다른 문제다. 당원들이 무조건적으로 지지를 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다음달 23일로 정해졌다. 만약 이날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다음달 28일 1, 2위 득표자 사이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안철수 의원이 출마를 포기한 가운데 당권 주자로는 5선 중진 나경원, 윤상현 의원 등이 거론된다. 30대인 초선 김재섭 의원 역시 출마를 고민 중이다. 김 의원은 앞서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서울 도봉구갑에서 당선되며 당 쇄신을 이끌 주자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한 전 위원장이 앞서고 있다. 뉴스1이 지난 14∼15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호도 조사에서는 응답자 29%가 유승민 전 의원을, 27%가 한 전 위원장을 지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응답자 59%가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답했다. 나 의원(10%), 안 의원(7%), 유 전 의원(6%)이 뒤를 이었다.

한 전 위원장이 조만간 당대표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중론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출마하기로 마음은 먹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 친한(한동훈)계 의원은 "아직 출마 여부를 결정지은 상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뉴스1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무선 전화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며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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