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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기업이 국내 에듀테크 기업의 기술력에 주목하고 있다. 오픈AI와 메타가 잠재력을 인정한 튜링의 자체 제작 AI진단 기술 'DKT(Deep Knowledge Tracing)'와 메스프레소·업스테이지 '매스GPT'가 대표적이다.
튜링은 자기주도형 AI 수학학습 플랫폼 '수학대왕'을 운영한다. 튜링의 강점은 누적 가입자 110만명의 방대한 학습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학학습 특화 AI모델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오픈AI가 튜링을 주목한 이유 중 하나다. 튜링 관계자는 “개념 학습부터 문제풀이, 강의, 해설, 유사 문제풀이 등 분석 AI, 추천 AI, 생성형 AI 기술을 앱 하나에 담아낸 것이 오픈 AI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학 분야는 논리적 추론과 추상적인 개념 탓에 거대언어모델(LLM)이 적용되기 어려운 영역으로 꼽혀왔기 때문에 오픈AI도 협업할 수 있는 파트너사가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경량 거대언어모델(sLLM) 기반의 수학 추론, 수식 이미지 인식, 맞춤형 학습 경험 제공 등 차별적인 기술력을 통해 오픈 AI와 협업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수학대왕은 딥러닝 트랜스포머 기반의 자체 제작 AI진단 기술인 'DKT(Deep Knowledge Tracing)'을 통해 서비스 한다. 학습자의 수학 풀이 과정 기록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실력을 파악해 맞춤형 학습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현재 튜링이 2023년까지 보유한 기술 특허는 '사용자들의 문제 풀이 실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문제를 제공하는 기법', '사용자의 실력을 업데이트하는 기법', '문제의 정답률을 보정하는 기법' 등 3건이다. 현재 출원 진행 중인 특허만도 20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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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육 효용성 측면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튜링 측에 따르면 수학대왕 앱 내 정답 문제 수에 따른 평균 백분위가 상승했다. 학습자의 실력에 맞는 문제를 제공한 것이 주요했다.
튜링은 오픈AI와 협업도 이어간다. 자사 수학 에듀테크 서비스, 데이터와 오픈 AI의 기술력을 통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매스프레소·업스테이지가 공동 개발한 '매스GPT(MathGPT)'도 관심을 끈다. 수학 도메인 특화 프라이빗 LLM 매스GPT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모델 'ToRA 13B'를 넘어 세계 신기록을 기록했다. 매스GPT는 1만2500개 고난도 수학 경시 문제 'MATH', 8500개 초등학교 수학문제 'GSM8K' 등 수학 능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에서 13B 이하 모델 기준 1위에 올랐다.
챗GPT의 치명적인 오류로 꼽히는 환각 현상(틀린 정보를 진짜처럼 답하는 것)을 개선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업스테이지는 환각 현상 방지에 특화된 자체 솔루션을 통해 해결했다. 자연어 기반 언어모델이 논리적 추론과 프로그래밍화를 통해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세밀하게 프로그램을 짰다. 매스프레소의 콴다는 매일 1만건의 문제를 검색해 축적된 학습 수준, 맥락, 상호작용 등 학습 데이터를 업스테이지에 제공했다.
콴다 관계자는 “매스GPT를 자사의 수학 플랫폼 콴다의 학습 인터페이스와 결합해 AI튜터로 구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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