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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학생, 창의적 사고력 세계 최상위권…자신감은 평균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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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1∼3위, PISA 참여국 중 2∼4위…싱가포르 다음으로 높아

학교·학생 간 편차 적은 편…교육부 "창의적 체험활동 등 강화"

연합뉴스

지난 3월 28일 대구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한국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1학년 학생의 창의적 사고력이 전 세계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8일 발표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22 혁신적 영역(창의적 사고력)' 결과를 보면 한국은 60점 만점에 평균 38점으로, OECD 회원국 28개국 중 1∼3위를 차지했다. 전체 PISA 참여 64개국 중에선 2∼4위에 해당했다.

PISA는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인 15세 학생의 읽기, 수학, 과학 소양과 혁신적 영역을 국제적으로 평가·비교하기 위해 3년 주기로 시행되는 조사다. 표본 오차를 고려해 PISA는 정확한 순위 대신 범위로 순위를 매긴다.

이번 평가에서 측정된 창의적 사고력은 독창적이고 효과적인 문제 해결 방안, 지식의 발전, 영향력 있는 상상력의 표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역량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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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제공]


창의적 사고력의 평균 점수가 한국보다 높은 곳은 싱가포르(41점)가 유일했다.

캐나다가 한국과 같은 38점을 기록했고, 그 뒤를 호주(37점), 뉴질랜드·에스토니아·핀란드(이상 36점), 덴마크·라트비아·벨기에(이상 35점)가 이었다.

한국 학생의 90.1%는 창의적 사고력이 '기초 수준'(3수준) 이상에 해당했다. OECD 평균(78.3%)보다 11.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상위 성취 수준'(5수준) 이상 비율은 한국이 45.9%에 달했다. OECD 평균은 이 비율이 27%에 그쳤다.

성별로 보면 한국 여학생의 평균 점수가 40점으로, 37점을 기록한 한국 남학생보다 소폭 높았다. OECD 평균은 남학생이 31점, 여학생이 34점이다.

한국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은 학생 간, 학교 간 격차 역시 OECD 평균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내 학생 간 창의적 사고력의 편차를 뜻하는 학교 내 분산 비율은 68%로, OECD 평균(74%)을 밑돌았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편차가 크다는 의미다.

학교 간 창의적 사고력의 편차를 보여주는 학교 간 분산 비율 역시 17%로, OECD 평균(26%)보다 낮았다.

학생들의 경제·사회·문화 지위 지표(ESCS)가 창의적 사고력 성취에서 차지하는 영향력(6.4%)도 OECD 평균(11.6%)을 밑돌았다. 이는 경제·사회·문화적 배경이 창의적 사고력 점수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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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사고력 예시 문항 [교육부 제공]


이번 평가에서 같이 실시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 자아 효능감' 지수(-0.13)는 OECD 평균(0.0)보다 낮았다.

창의적 사고력 자아 효능감 지수는 학생이 창의적 사고력을 발휘하는 과제를 수행하는 데 자신감이 떨어질수록 낮게 나타난다.

'창의적 학교 활동 참여'(0.35)와 '창의적 학교 환경'(0.16) 지수는 OECD 평균(각 0.0점)보다 높았다.

교육부는 "이번 결과에 따르면 창의적 사고력 점수가 높은 나라에서 자아효능감 지수가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학생들이 창의적 과제를 수행하는 데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학교 현장에서 수업 혁신·창의적 체험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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