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매판매, 전월比 0.1% 늘어
전망치(0.4%)·4월(-0.2%) 모두 하회
산업생산은 0.9% 늘어 예상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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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5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7% 상승한 3만8803.81을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12% 오른 5479.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1% 내린 1만7855.98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주가 상승중이다. 엔비디아는 1.43% 오르고 있다. 퀄컴은 2.93% 뛰고 있고, TSMC와 마이크론은 각각 2.68%, 4.75% 급등 중이다.
이날 오전 발표된 5월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0.3%)와 4월 수치(-0.2%) 모두 밑돌았다. 4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종전 0%에서 -0.2%로 하향됐다. 소매판매 13개 항목 중 주유소(-2.2%), 가구(-1.1%), 건축자재·정원장비·공급업체 딜러(-0.8%) 등 5개 품목에서 하락세가 확인됐다.
소매판매 지표는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버팀목으로 종합적인 경기 흐름을 판단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지난달 소비지출이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증가하면서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 흐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매판매 지표 발표 후 투자자들은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을 늘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오는 9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67.7% 반영 중이다. 전날 61.5%에서 상승했다. 11월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은 전날 75.6%에서 80.8%로 높아졌다.
트레이드 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전략 총괄은 "금리 인하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며 "소비자와 경제 전반이 벽에 부딪히고 있다. 2022~2023년 Fed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정책이 마침내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의 5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예상치(0.3%)와 전월(-0.4%) 수치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의 발언은 이날도 이어진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아드리아나 쿠글러 Fed 이사, 오스탄 굴스비 시카코 연은 총재 등이 입을 연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세 완화 등 미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Fed 당국자들의 발언을 통해 향후 금리 경로 변경 가능성 대한 단서를 찾으려 할 전망이다. 앞서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금리 전망을 종전 3회에서 1회로 축소했다.
전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연내 1회 금리 인하 전망을 재확인했다. 하커 총재는 "모든 것이 예상대로 이뤄진다면 올해 연말까지 1회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며 "데이터가 어떤 식으로든 깨진다면 올해 2회 금리 인하 또는 인하가 아예 없을 가능성도 있다. 우리는 데이터 의존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채 금리는 내리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bp(1bp=0.01%포인트) 밀린 4.71%,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bp 밀린 4.24% 선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국제유가는 풍부한 공급 전망과 여름철 수요 상승 전망이 혼재하며 보합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03달러 오른 배럴당 80.36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02달러 하락한 84.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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