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대관령휴게소에 버려진 레트리버가 처참한 상태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숨을 헐떡이는 레트리버의 엉덩이와 등에는 수십마리의 구더기가 살을 파고들어 바글거리고 있다. (출처='미소사랑' 인스타그램 )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강릉 대관령휴게소에 버려진 레트리버가 처참한 상태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강릉의 한 동물보호단체는 레트리버를 살리기 위한 후원을 요청했다.
지난 16일 강릉 동물보호소 '미소 사랑'은 인스타그램에 "대관령휴게소 상행선 뒤편에 레트리버가 발견됐다"며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 따르면 차량이 주차된 한 구석에 목줄을 찬 레트리버 한 마리가 누워있다. 숨을 헐떡이는 레트리버의 엉덩이와 등에는 수십마리의 구더기가 살을 파고들어 바글거리고 있다.
미소 사랑 측은 "휴게소 뒤편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엉덩이와 등 쪽에 구더기가 바글거린 채 숨만 겨우 쉬면서 버티고 있었다. 최소 35㎏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조한 다음 날 미소 사랑 측은 "바로 응급처치 후 입원 치료 들어갔다. 현재 자궁축농증, 심장사상충 감염, 신부전, 빈혈, 탈수, 염증 등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꼭 이겨내 주길 바란다"고 상태를 전했다.
이어 "레트리버가 입원 치료받고 살 수 있게 1만원 릴레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구더기한테 뜯어먹히고 있는 거네. 견주는 인간이 아니다" "얼마나 고통스럽고 무서웠을까" "생명을 이렇게 잔인하게 대할 수 있나. 강아지에게 정말 미안하다" 등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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