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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한국, 유엔서 푸틴 방북에 “러·북 거래는 비도덕적, 단호히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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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8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식회의에서 한국은 러시아와 북한의 결속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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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에 도착한 18일(현지 시각) 유엔에서는 밀착하는 러시아와 북한 관계에 대한 한국의 경고 메시지가 나왔다.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국과 슬로베니아의 요청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안보 유지’라는 주제로 공식회의가 열렸다. 6월 안보리 의장국인 한국과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를 포함해 15개 이사국이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황준국 유엔주재 한국대사는 “지금 바로 이 순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초청을 받아 평양에 있다”면서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 무기 거래처럼 러시아의 불법 침략을 돕는 것은 비도덕적이고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했다. 황 대사는 이어 “한국은 푸틴 대통령의 24년 만의 방북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대북제재 결의를 모니터링하는 글로벌 CCTV를 이미 파괴한 러시아가 북한과 군사협력 강화할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했다. 지난 4월 러시아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의 이행을 감시하는 전문가패널 임기 연장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 무산시킨 바 있다. 당시 러시아는 “안보리가 대북제재 레짐(체계)의 한도 개편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긴요함을 명확히 규정하는 내용을 담아 패널 임기를 1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 초안을 최대한 빨리 제출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황 대사는 러시아와 북한의 결속이 한반도 이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 평화와 질서 유지를 위협하는 요소가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시작한 뒤 북한으로부터 재래식 무기를 공급받는 대가로 북한에 군사 위성 프로그램 개발을 돕기 위한 기술 지원을 하는 등 양국 간 거리를 좁혀가고 있다. 황 대사는 “러시아가 북한과의 협력을 통해 받을 것뿐만 아니라 북한이 그 대가로 받을 수 있는 것도 국제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G7 정상회담 성명에 나왔듯 양국 간 군사거래는 아시아와 유럽을 넘어서는 심각한 국제안보 우려로 등장했으며 이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황 대사는 발언을 마치며 “대한민국의 현대 역사는 국제 공동체가 유엔 헌장의 정신을 수호하고 유엔 안보리가 무력 침공에 그 역할을 다한 좋은 사례”라면서 “대한민국은 국제협력과 연대의 힘을 보여주는 모델임을 자랑스럽게 말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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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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