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24년 만에 북한 방문…오늘 김정은과 정상회담 개최

[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19일) 새벽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24년만의 북한 방문인데요.

북·러 정상회담을 비롯한 중요 행사들이 오늘(19일) 하루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임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용기에서 내린 푸틴 대통령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반갑게 포옹으로 맞이합니다.

24년 만에 북한을 찾은 푸틴 대통령을 김 위원장이 직접 공항에서 영접한 겁니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은 지난 2019년 4월 러시아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포함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한지 9개월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두 번째로, 2000년 7월 러시아 지도자로서는 처음 북한을 찾아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하고 '북·러 공동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당초 1박 2일 방북 일정이었지만, 푸틴 대통령이 예정보다 늦게 평양에 도착하며 사실상 하루 일정이 됐습니다.

북러 정상의 주요 일정은 오늘(19일) 정오를 즈음해서 시작됩니다.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북한군 의장대 사열, 사진 촬영에 이어 정상회담이 개최될 전망입니다.

정상회담 후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양국의 협력 계획이 담긴 공식 문서에 서명하고 '공동 기자회견' 형식의 행사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크렘린궁 보좌관은 "산책과 다도를 겸한 일대일 비공식 회담에 긴 시간이 할당돼 있다"며 푸틴과 김정은이 비공식 회담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24년 전 방북 때와 마찬가지로 1945년 북한 지역에서 일본군을 몰아낸 소련군을 기념하는 '해방탑'에 헌화할 계획입니다.

이어 두 정상은 김 위원장이 마련한 연회에서 차례로 연설하고 함께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 이들은 러시아 정교회 성당인 정백사원에 들를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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