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 전략포럼 개회사
책 '행복의 조건' 인용 "출산율 저하, 행복과 연관"
"인구문제 해결, 결국 우리 많은 문제 함께 풀어야"
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이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인구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daily Strategy Forum 2024)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은 19일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한국에서 인구위기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끈질기게 이 문제를 물고 늘어지겠다”고 약속했다.
곽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인구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단군 이래 두 번째 인구문제를 겪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데일리 전략포럼이 인구문제에 집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인구쇼크와 한국사회 대전환’이란 테마로, 우리의 현실이 된 인구문제를 처음 들여다봤다. 3년 뒤에는 ‘인구절벽을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인구가 줄어드는 오늘 우린 어떻게 내일을 살아내야 하는가를 고민했다”며 “올해는 ‘인구위기’의 극복을 위해 기존 상식을 넘어서는 ‘새로운 상상력’을 꺼내들었다”고 전했다.
곽 회장은 “과거 ‘둘만 낳아 잘 기르자’고 했던 베이비붐이 첫 번째 인구위기였다면 불과 50~60년 만에 또 다른 인구문제를 끌어안게 됐다. 이번엔 인구가 줄어들어 탈”이라며 “‘하나라도 낳게 하자’는 게 국가적인 목표가 될 만큼 지난해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0.72명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 땅에 더 이상 사람이 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인구절벽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통째로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절박한 위기감에까지 내몰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곽 회장은 서은국 연세대 교수의 저서 ‘행복의 기원’을 언급하며 “책 속엔 삶의 외형보다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누리는 ‘일상의 즐거움과 의미’에서 행복이 만들어진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이제 우리도 궁핍에서 벗어난 사회에서 물질은 더 이상 행복을 위한 조건이 아니라는 사실을 서서히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출산율이 떨어지고 젊은 세대가 줄어드는 이유 역시 행복과 연관이 있다”며 “인구문제를 풀어낸다는 것은 지금 우리가 처한 많은 문제를 함께 벗겨낸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를 가지면 행복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인식을 뒤집는 일이다. 아이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바꾸는 일이며 아이로 인해 지나친 물질만능과 지나친 경쟁의식에 내몰린다는 위기감을 벗겨내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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