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7 (목)

7월엔 어쩌려고…오늘 37.7도, 가장 더운 6월 기록 깰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서울지역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는 등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가 예보된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어린이가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전국 곳곳에서 기상관측 이래 6월 최고기온 기록이 깨졌다.



기상청은 이날 경북 경주의 기온이 한때 37.7도까지 올라, 2017년 6월19일 기록했던 종전 최고치(36.5도)를 1.2도 초과했다고 밝혔다. 광주의 기온도 37.2도까지 치솟으며, 1939년 지역 기상관측 시작 이래 6월 기온 최고치를 경신했다. 광주의 종전 최고기온은 36.7도(1958년 6월25일)다. 대전에서도 최고기온이 36.1도까지 올라 종전 기록(2022년 6월21일 35.7도)을 경신했다. 이밖에 세종·수원·철원·원주·서산·청주·안동·군산·전주·완도·고창·홍성·진주·이천·정선·보은·보령·부여·금산·부안·정읍·남원·장수·고창·영광·순창·보성·강진·해남·의령·진도·청송·의성·구미·산청 등에서도 6월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다만 전국의 6월 역대 최고기온 기록(1958년 6월26일 대구 38도)은 깨지지 않았다. 대구의 이날 최고기온은 36.8도였다. 이날 서울(35.8도)에선 올 여름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발효됐고,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기록을 보면, 경북 경산시 하양읍은 이날 낮 한때 기온이 39도까지 오르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강한 햇볕이 지표면을 달구고 있는데다 따뜻한 남서풍까지 불어와 6월 기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밤부터 20일 사이 제주도에서 장마가 시작되고,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22~23일 남부 지역에도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때 충청 지역에도 비가 내리겠지만, 중부권 장마 시작으로까지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충청 지역의 비는 정체전선 자체가 북상한 데 따른 것이 아니라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에 의해 비구름 북쪽 경계가 일시적으로 북상하면서 영향을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22~23일 강수 이후 당분간 비는 내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기상청은 저기압의 강도가 강해질 경우 비구름의 북쪽 경계가 더 북상해 수도권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렇게 수도권에 비가 오더라도, 그 비는 충청권과 마찬가지 이유로 장맛비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오직 한겨레에서 볼 수 있는 보석같은 기사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