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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흡연이 부른 '병변' 더 적나라하게…새 담뱃값 경고그림 연말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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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기 담뱃갑 건강경고 표기…非병변 2종 빼고 '안질환·말초혈관질환' 추가

올 12월 23일부터 적용…"모든 담배는 건강에 해롭고 금연 필요하단 인식 퍼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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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2월 23일부터 적용되는 제5기 담뱃갑 경고그림에 새롭게 포함된 말초혈관질환. 담뱃갑에는 '말초혈관질환으로 가는 길'이란 문구와 함께 담길 예정이다. 복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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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부터 담뱃갑에 새겨진 건강 경고가 한층 더 적나라해진다. 정부는 흡연이 부르는 병변의 묘사 비중을 높여 소비자의 경각심을 높이고 금연을 유도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담뱃갑에 새롭게 표기될 경고그림·문구를 포함한 '담뱃갑포장지 경고그림 등 표기내용' 관련 고시를 21일 부로 개정한다고 20일 밝혔다. 현장에는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12월 23일부터 적용이 이뤄진다.

지난 2016년 12월 도입된 담뱃갑 건강경고 표기는 흡연자의 금연 유도 및 비흡연자의 흡연 예방을 목적으로, 흡연의 건강상 폐해를 그림 또는 문구로 기재하는 것을 이른다. 해외에선 캐나다가 2001년 가장 먼저 시행했는데 지난해 기준 138개국이 실시하고 있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당국은 24개월마다 담뱃갑의 경고그림·문구 고시를 변경하고, 고시 시행 시 반년 이상의 유예기간을 둬야 한다. 현행 제4기 담뱃갑 건강경고는 올해 12월 22일 기한이 만료된다.

정부는 흡연이 유발하는 건강 폐해를 명확히 인식할 수 있게 가시성과 의미 전달 등을 두루 고려해 제5기 담뱃갑 건강경고의 그림·문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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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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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의 경우, 그림주제 10종 중에서 2종(임산부 흡연·조기사망)은 빼고, △안질환 △말초혈관질환 등 병변 2가지를 새롭게 추가했다. 당초 '반반'(5:5)이었던 병변 대 비병변의 비중을 7 대 3으로 바꿔, 제도 시행 후 처음으로 병변에 더 많은 그림을 할애했다.

기존 그림을 활용하는 나머지 8종은 경고 문구를 단어형에서 문장형으로 바꿨다(제4기 '폐암'→제5기 '폐암으로 가는 길').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22년 흡연이 심각한 눈질환과 영구적 시력 상실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국내·외 많은 연구들도 백내장으로 인한 시력상실의 주요 원인으로 흡연을 꼽고 있다. 흡연 시 핵성 백내장 발병 위험이 3배 급증하고,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망막변성 가능성이 2~3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

말초혈관질환 역시 흡연이 강력한 주범으로 지목된다. 세계적으로 말초혈관질환 관련 사망 '4건 중 1건'이 담배 사용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전자담배 2종(궐련형·액상형)은 그림주제를 1종에서 2종으로 늘리되, 문구는 현행을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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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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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는 국내·외 연구 결과와 사례 분석, 성인·청소년 약 2100명을 대상으로 한 대국민 표본 설문, 건강경고 효과성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후보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금연정책전문위원회의 4차례 심의와 행정예고 등을 통해 5기 담뱃갑 경고표기가 최종 확정됐다.

복지부 배경택 건강정책국장은 "담뱃갑에 표기하는 건강경고 그림과 문구 교체는 익숙함을 방지하면서도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12월 23일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담뱃값 건강경고 메시지를 통해 사회 전반에 모든 담배는 건강에 해롭고, 금연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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