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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친구 초대하면 최대 24만원’ 틱톡 라이트, 지난달 국내 앱 신규 설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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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테무...리워드 앱도 중국 공세 거세져
기존 리워드 앱 이용자, 틱톡 라이트로 옮겨가


매일경제

틱톡 라이트 월간 신규 설치 건수 추이 [출처 =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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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재테크 ‘앱테크’로 불리는 리워드 앱 생태계에서도 중국 앱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숏폼 플랫폼 ‘틱톡’의 앱테크 버전인 ‘틱톡 라이트(Lite)’가 지난달 신규 설치 건수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다른 앱테크 사용자도 틱톡 라이트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20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틱톡 라이트의 5월 월간 신규 설치 건수는 213만건으로 국내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중국의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 3위는 넷마블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이 차지했다.

틱톡 라이트는 이름 그대로 기존 틱톡에서 업로드 기능 등을 제거한 라이트 버전으로, 용량이 작아 상대적으로 저사양 스마트폰에서도 구동할 수 있다. 또한 출석 체크, 영상 시청, 광고 시청 시 포인트를 제공하는 리워드 앱이다.

틱톡 라이트는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 이후 신규 가입자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0만3486건의 신규 설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3월 48만2601건, 4월 100만5053건, 5월 212만7799건으로 신규 유입이 급증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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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리워드 앱에서 틱톡 라이트로 유입된 이용자 수 [출처 =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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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워크, 발로소득 등 기존 국내 리워드 앱 이용자도 틱톡 라이트로 이동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월간 사용자 수(MAU) 기준 상위 7개의 리워드 앱 이용자 중 약 62만명이 지난달 틱톡 라이트로 유입됐다.

특히 만보기 기능 등을 갖춘 캐시워크 이용자 중에서는 39만6000여명이 틱톡 라이트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틱톡 라이트 이용자가 급증한 데에는 다른 리워드 앱 대비 파격적인 현금성 보상이 작용했다. 특히 사용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친구 추천 시 최대 24만원의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틱톡 라이트는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친구 2명 초대 시 10만원, 3명 초대 시 16만원, 4명 초대 시 24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규 가입자가 급증한 데에는 해당 이벤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틱톡 라이트는 출석 시 100원 내외의 포인트를, 하루 영상 시청 시 최대 190포인트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포인트는 현금으로 출금하거나 다른 모바일 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

한편 이러한 틱톡 라이트의 보상 기능에 대한 중독성 위험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앞서 유럽연합(EU)는 지난 4월 틱톡 라이트를 상대로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당시 EU 집행위원회는 틱톡 라이트에 대해 “플랫폼 중독 효과를 비롯해 초래되는 위험에 대한 사전 평가 없이 출시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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