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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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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간 尹 “3조4000억 규모 영일만 횡단고속道 신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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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 소형모듈원전 산단 약속도

박정희 역사관 방문 전시물 관람

새마을 정신 강조 등 보수결집 행보

동아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에서 열린 26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산=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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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0일 대구·경북(TK)을 방문해 “3조4000억 원 규모의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 건설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며 교통 인프라 확충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새마을 정신을 강조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 기록물을 관람하며 보수 텃밭 지역 민심을 파고들었다. 윤 대통령의 TK 방문은 3월 경북대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참석에 이어 3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산시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린 26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소형모듈원전(SMR) 제작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경주에 3000억 원 규모의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지원할 것”이라며 “지난해 7월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된 구미산단은 반도체 소재·부품의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항과 울진을 잇는 약 8000억 원 규모의 동해안 수소경제 산업벨트 조성을 지원해 경북을 수소 산업의 허브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이 시작한 새마을운동을 부각했다. 그는 경북 청도군 청도읍 신도리 마을이 발상지인 새마을운동을 언급하면서 “새마을운동과 우리의 발전 경험을 학문화한 영남대의 새마을학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도 각국 정상들에게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 근대화의 성취를 이끈 저력을 바탕으로 경북이 더 크게 도약하고 성공적인 지방시대를 열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구와 경북 통합에 대해서도 지원 의사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통합이 지역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를 마친 뒤 박 전 대통령 기록물이 전시된 영남대 역사관을 방문해 전시물을 관람했다. 보수층을 결집시켜 20%대 국정 지지율을 견인하려는 계산이 깔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어 윤 대통령은 경북 포항시 블루밸리산단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에서 열린 제9차 지방시대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기회발전특구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지방의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해 가업 상속공제 대상을 연 매출 5000억 원 미만에서 1조 원 미만으로 확대하고, 공제 한도 또한 현행 6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경북을 비롯해 대구, 부산, 대전, 경남, 전남, 전북, 제주 등 8곳을 첫 번째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했다. 이들 특구지역으로 이전하거나 신설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상속세, 법인세, 재산세 등 세제 혜택이 제공된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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