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훈련병 사건, 언제부터 군이 가해자 존중했나"
"한동훈, 지금까지 '저 사람 나빠요'밖에 안 해"
"한동훈, 흐지부지 하면 총선 시즌2 될 것"
"제 3의 공동 교섭단체, 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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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오대영 라이브 / 진행 : 오대영 / 방송일: 2024년 6월 20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대영 라이브의 간판 코너입니다. 단도직입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를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안녕하십니까?]
어제 용산 추모 장소를 다녀오셨는데, 유족들을 만나보고 어떤 게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까?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이제 실제 우리 박 훈련병의 어머님도 뵀는데, 잊지 말아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굉장히 찡하더라고요. 이게 어머님도 아시는 거잖아요. 며칠 시끌시끌하지만 또 잊혀지고,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고, 또 정치인들은 조문 오고. 그리고 다른 어머님들, 똑같이 군에서 아들을 잃은 어머님들이 옆에서 도와주시고 국화꽃도 나눠주시고 계시는데, 정치인들이 매번 오는데 왜 달라지는 게 없냐고 말씀하시는데 저도 참 마음이 찡하고 책임감도 많이 느꼈습니다.]
[앵커]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저는 우리 군이 이렇게 가해자인 간부의 정신 건강을 염려해 주는 곳인지 몰랐습니다. 지금까지 사건, 사고가 터지면 많은 경우에 즉각적으로 직무에서 배제하고 바로 사법 처리든 감찰이든 하고, 심지어는 사단장이나 별을 달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정말 큰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 물러나는 이런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렇게 고위 간부도 아닌 중대장에게 타 간부를 전우조 이런 표현까지 써가면서 붙여서 고향까지 데려다주고. 신변이 노출돼서 정신 건강이 우려된다고 이야기하고, 다른 훈련병들을 수없이 조사하고 불러서 얘기 듣고 하는 동안 조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저는 이런 부분들 보면서 이게 말이 되나. 언제부터 우리 군이 이렇게 가해자를 존중하면서 사건을 처리해 왔나. 제가 지켜보는 유가족 입장이라면 너무나 분통 터지고요. 유가족뿐만 아니라 저도 9살 난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만, 아들을 군대에 보냈거나 보내야 되는 국민들 입장에서 아니, 정말 말 그대로 데려갈 때는 국가의 아들이고, 이런 사고 터지면 남의 아들, 니네 아들이다라고 하면 누가 믿고 군대를 보내겠습니까? 저는 참담한 심정입니다.]
[앵커]
개혁신당에서는 군 사망사고, 사건들에 많이 관심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알려지지 않은 사건들도 좀 파헤치고 있는 게 있나요?
[앵커]
방송을 보시면 제보가 많이 들어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실제로 저도 제가 어렸을 때 저와 정말 친한 친구가 군에서 사망사고를 겪은 일도 있어서 남 일 같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불행한 일은 많지 않아야 되지만요.]
개혁신당 얘기를 해볼게요. 당의 노선이 뭐냐 이런 질문을 많이 받으실 것 같아요. 이런 대답을 하셨더라고요. 합리적 중간 지점을 정확히 찌르겠다. 그 지점이 어디일까요?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넘치지 않는 야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넘치지 않는 야당이요?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오버하지 않는 야당이라고 할까요. 그러니까 지금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습니다'가 자기 야당들이 뭐든 자기 마음대로 하고 나쁜 짓해도 되는 만능 카드가 아닙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잘못이 아무리 있다고 해도 야당, 제1야당의 대표가 나와서 '언론은 검찰의 애완견이다'라고 얘기하고 또 거기에 동조해서 기레기 얘기하고.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서 어떻게 윤석열 정부의 언론 장악을 비판합니까? 또 나와서 윤석열 정부가 특검 안 받는다고 막 권력으로 피해 간다고 해놓고 나와서 대북송금 사건 수사한 검사들 탄핵하겠다고 합니다. 판사들도 직선제 해가지고 사실 개딸들이 더 많은 영향력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합니다. 본인들은 방탄하겠다고 하면서 대통령의 방탄을 비판하는 게 이게 말이 됩니까? 그러니까 제 얘기는 야당도 절제할 때는 절제할 줄도 알고 오버하지 말아야 되고 내로남불하지 않아야 됩니다. 그래야 국민들께서 '그래, 저것이 적합한, 정확한 지점이야'라고 동조하고 동의해 주실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대한민국 야당은 상대가 조금 잘못한다 싶으면 본인들도 막 나가요. 저는 그래서 지금 더불어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처럼 과하게 업돼서 흥분해서 오버하거나 스스로의 잘못을 방탄, 내로남불하려고 해서는 곤란하다. 그래서 믿을 수 있는, 적절한 지점으로 정권을 견제하는 합리적인 야당이 필요한 게 아닌가. 저희 개혁신당이 그런 역할을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른바 보수, 진보 이런 노선의 문제라기보다는 합리성에 방점을 찍겠다는 얘기인가요?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그러니까 이게 이런 얘기입니다. 진보, 보수라는 단어 자체도 굉장히 오염되어 있고 저는 더불어민주당이 진보 정당인지 모르겠습니다. 과연 진보 정당인가요? 저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요즘은 서민의 정당이 아니라 중산층의 정당, 종부세부터 시작해서 조금 보수적인 쪽으로 넘어가려고 하는 것들이 많이 보이고요. 국민의힘이 무슨 보수 정당입니까? 본인들 보수 제대로 하고 있습니까? 그래놓고 새로운 정당이 나오면 너 진보야, 보수야? 선택해라고 해서 진보라고 하면 민주당 2중대, 보수라고 하면 국민의힘 2중대로. 2중대를 만들려는 프레임을 짜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자기들도 진보, 보수 제대로 하지 않고 있으면서 저희는 그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저희가 생각할 때 온전한 방향으로 그리고 그것이 헌법 정신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잘 가보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비교섭단체 정당들하고 공동 교섭단체를 만들자라는 의견도 나왔잖아요. 생각들이 다 다른 것 같아요. 개혁신당의 입장은 뭡니까?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저희는 일단 할 수도 있겠다라고 열어두자.]
[앵커]
할 수도 있겠다.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사실 칼집에 칼을 꽂아넣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지만 다른 교섭단체들도 비교섭단체 정당을 절차에서 과하게 배제시키지 않으려고 할 것이고 다만 저희가 정확하게 그럼 어느 범위에서 협력할 것이냐. 정말 국회 운영에 있어서 행정적인 부분에 있어서만 협력할 것인가 아니면 더 나아가서 정책적인 협력까지 할 것인가는 시간을 두고 충분히 논의해야 되는 것이고 저희가 이제 총선 때 이낙연 대표 쪽이랑 급작스럽게 합쳤다가 헤어지고 이러면서 저희 당원 지지자분들이 약간 식겁하셨거든요. 그래서 충분히 당원, 지지분들과도 소통도 하고 하면서 저희는 차근차근 논의를 진행해 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두를 생각 전혀 없습니다.]
[앵커]
어쨌든 칼집에 칼은 넣어놓고 있겠다. 완전히 빼거나 완전 닫아두지는 않겠다 이 말씀이네요.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한동훈 위원장 출마 가능성은 거의 확실시되고요. 주말쯤 그러니까 일요일날 출마 선언한다고 하죠. 그런데 그동안 어대한 표현이 있었습니다. 이준석 의원은 좀 비판적으로 접근하기도 했는데 될 것 같습니까? 아니면 뚜껑 정말 열어봐야 됩니까?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저는 첫 번째 메시지에 많이 달려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첫 일성이요?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동훈 위원장이 좋은 메시지를 발산하시기를 바라고, 무엇보다도 희망이 있는 메시지 그리고 내용이 있는 메시지를 발산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정말 잘하고 개혁적으로 나온다면 저희 개혁신당 입장에서는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저는 우리 정치에 좋은 장면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한동훈 위원장이 만약에 취임 일성으로 채 상병 특검법의 수용을 말씀하신다면 저는 한국 정치에 있어서 굉장히 희망적인 장면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고 꽉 막힌 여야 대치 국면을 풀어내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용기 있는 메시지를 기대합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한동훈 위원장을 보면 '저 사람 나빠요'밖에 저는 안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조 심판론이라고 하는 것이 그것이죠.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이 많은 분들에게 기대를 받고 미래 권력의 한 사람으로 예상되는 것은 뭔가 다른 면모를 보여줄 거라는 기대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까지는 그것이 실현되지 않았어요. 지금 보니까 이번에는 잘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나오는데, 그게 단순한 다짐이 아니라 실천이 있는 그리고 내용이 있는 정치적 메시지로 뒷받침됐으면 좋겠다 그렇게 바랍니다.]
[앵커]
지금 이른바 친윤계에서 견제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그런 정책, 법안 혹은 정부를 향해서 날선 메시지를 낼까 봐 미리 그러는 거 아닐까요?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그런데 그렇게 안 하면 지난 전당대회 때 안철수 의원님처럼 됩니다. 사실 안철수 의원님이 지난번에 4강에 들었던 당대표 후보들,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중에 인지도로는 아마 최상위급이셨을 겁니다. 정치적 체급도 가장 크신 분이었고. 그런데 안철수 후보께서 당시에 친윤인지 아니면 선명한 비윤인지를 갈팡질팡하셨고,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협박에 굴하는 모습을 보여주셨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설 자리가 사실 없어졌던 겁니다. 저는 한동훈 위원장께서도 취임 일성을 세게 지르고 소신 있게 쫙 밀고 나가지 않는다면 결국 친윤인지 비윤인지, 정말 윤석열의 아바타인지 황태자인지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이 싫어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황태자인지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결국 스타일만, 멋있는 스타일만 남기고 '저 사람들이 더 나빠요' 하다가 흐지부지 끝나게 되는 지난 총선 시즌2가 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난 전당대회에서 깜짝 놀랄 만한 결과를 직접 얻으셨잖아요. 많은 분들이 좋게 평가를 했는데.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졌는데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아무튼, 예,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앵커]
그래서 경험자로서 조언을 해 주신 것 같은데 한동훈 위원장이 채 상병 특검법 외에도 예를 들면 국민권익위의 지금 결정에 대한 많은 국민적 비판 여론 이런 것에 대한 입장도 다 내야 된다고 보세요?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사실은 선명한 메시지는 순차적으로 많이 나오면 좋습니다. 이게 전당대회 기간이 한 한 달 정도 됐는데 그 기간을 순도 높은, 특히 국민들이 관심 가지고 기대할 만한 메시지로 채우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한동훈 위원장께서 채 상병 특검법뿐만 아니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여러 국민들의 우려, 또 김건희 여사 특검법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소신을 밝혀주신다면 오히려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며 집권했지만 공정과 상식을 배신한 윤석열 대통령과 다르게 한동훈 위원장이 '내가 공정과 상식을 진정으로 세우겠다'고 하실 수 있는 겁니다. 저는 설령 저희가 피해를 보더라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멋있는 장면이 대한민국 정치에 많이 나오길 바라고, 그렇다고 한다면 정말 저는 괄목할 만한 미래 권력의 한 후보로서 더 큰 존중을 받게 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 결과는 일단 일요일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애완견 발언 아까 해 주셨죠. 이재명 대표를 윤리위에 제소를 했는데 민주당 의원들하고 조금 소통을 해 보셨나요? 기류가 어떤가요?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사석에서는 '그래, 문제가 많지' 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저도 이해하는 것이 소신을 발휘하고자 해도 본인의 당대표를 징계하자는 것에 쉽게 서명하실 수 있겠습니까? 저는 어려운 부분을 이해하고, 저는 나와달라고 했지만 바로 여기서 이재명 대표 징계안에 서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거 이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제가 사석에서 소통하고 하시는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천하람 원내대표가 이렇게 시원하게 문제 제기해 줘서 오히려 우리도 잘 됐고, 이재명 대표도 유감 표명하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과하게 아부하고 옹호하고 하는 분들도 조금 김이 빠진 것 같아서 좋은 타이밍에 좋은 정치적인 행보를 해 줬다라고 고마워하는 분들도 몇 분 계시더라고요.]
[앵커]
친명계에서 그랬나요?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친명계는 안 그러시죠.]
[앵커]
친명계는 아닙니까?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친명계라기보다는 조금 원로 그룹이시거나 아니면 소신 있는 분들이 그런 얘기들 많이 하십니다.]
[앵커]
추경호 원내대표가 그러는데 그 제명안에 대해서 서명을 했다가 빼달라고 했다는 얘기를 하신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정말 그랬습니까?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이게 제가 조금 국민의힘 의원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강하게 얘기했는데요. 제가 전모를 조금 설명을 들으니까 추경호 원내대표께서 지금 민주당과 굉장히 중요한 협상들을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대표적으로 원구성 협상이 있고 하다 보니까 조금 보류해 달라라는 취지로 말씀하신 것이고, 지금도 국민의힘 의원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저는 결국 많은 국민의힘 의원들, 특히 추경호 원내대표를 포함해서 동참해 주시지 않겠나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가 원구성 협상 때문에 일단은 정지 상태인데. 조금 조심스러운 입장이시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은 서명해 줄 거다?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갔네요. 다시 한 번 나와주시죠.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언제든지 불러주시면 뛰어오겠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였습니다.
■ 방송 : 오대영 라이브 / 진행 : 오대영 / 방송일: 2024년 6월 20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대영 라이브의 간판 코너입니다. 단도직입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를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제 용산 추모 장소를 다녀오셨는데, 유족들을 만나보고 어떤 게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까?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이제 실제 우리 박 훈련병의 어머님도 뵀는데, 잊지 말아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굉장히 찡하더라고요. 이게 어머님도 아시는 거잖아요. 며칠 시끌시끌하지만 또 잊혀지고,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고, 또 정치인들은 조문 오고. 그리고 다른 어머님들, 똑같이 군에서 아들을 잃은 어머님들이 옆에서 도와주시고 국화꽃도 나눠주시고 계시는데, 정치인들이 매번 오는데 왜 달라지는 게 없냐고 말씀하시는데 저도 참 마음이 찡하고 책임감도 많이 느꼈습니다.]
[앵커]
지금 군이 가해자를 감싸고 있다는 의혹 제기, 발언을 하셨는데 근거가 있습니까?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저는 우리 군이 이렇게 가해자인 간부의 정신 건강을 염려해 주는 곳인지 몰랐습니다. 지금까지 사건, 사고가 터지면 많은 경우에 즉각적으로 직무에서 배제하고 바로 사법 처리든 감찰이든 하고, 심지어는 사단장이나 별을 달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정말 큰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 물러나는 이런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렇게 고위 간부도 아닌 중대장에게 타 간부를 전우조 이런 표현까지 써가면서 붙여서 고향까지 데려다주고. 신변이 노출돼서 정신 건강이 우려된다고 이야기하고, 다른 훈련병들을 수없이 조사하고 불러서 얘기 듣고 하는 동안 조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저는 이런 부분들 보면서 이게 말이 되나. 언제부터 우리 군이 이렇게 가해자를 존중하면서 사건을 처리해 왔나. 제가 지켜보는 유가족 입장이라면 너무나 분통 터지고요. 유가족뿐만 아니라 저도 9살 난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만, 아들을 군대에 보냈거나 보내야 되는 국민들 입장에서 아니, 정말 말 그대로 데려갈 때는 국가의 아들이고, 이런 사고 터지면 남의 아들, 니네 아들이다라고 하면 누가 믿고 군대를 보내겠습니까? 저는 참담한 심정입니다.]
[앵커]
개혁신당에서는 군 사망사고, 사건들에 많이 관심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알려지지 않은 사건들도 좀 파헤치고 있는 게 있나요?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우선 저희 개혁신당 같은 경우는 미래 세대, 젊은 세대에 대해서 최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려고 하는 정당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희는 군에서 발생한 사고도 군 장병들을 소모품 취급하지 않고 아니면 정말 간부의 승진을 위한 도구로 생각하지 않고 젊은 장병들 위주로 저희는 사건을 바라보려고 노력하고요. 저희가 큰 정당이 아니고 사실 큰 정당들도 사건을 파헤치는 기능까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가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어떤 군대 내 사고라도 저희 개혁신당의 문을 두드리신다면 저희가 그 어떤 일보다도 우선해서 최선을 다해서 돕고 또 저희가 진상 규명에 함께할 수 있는 부분 함께하겠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방송을 보시면 제보가 많이 들어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실제로 저도 제가 어렸을 때 저와 정말 친한 친구가 군에서 사망사고를 겪은 일도 있어서 남 일 같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불행한 일은 많지 않아야 되지만요.]
[앵커]
개혁신당 얘기를 해볼게요. 당의 노선이 뭐냐 이런 질문을 많이 받으실 것 같아요. 이런 대답을 하셨더라고요. 합리적 중간 지점을 정확히 찌르겠다. 그 지점이 어디일까요?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넘치지 않는 야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넘치지 않는 야당이요?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오버하지 않는 야당이라고 할까요. 그러니까 지금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습니다'가 자기 야당들이 뭐든 자기 마음대로 하고 나쁜 짓해도 되는 만능 카드가 아닙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잘못이 아무리 있다고 해도 야당, 제1야당의 대표가 나와서 '언론은 검찰의 애완견이다'라고 얘기하고 또 거기에 동조해서 기레기 얘기하고.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서 어떻게 윤석열 정부의 언론 장악을 비판합니까? 또 나와서 윤석열 정부가 특검 안 받는다고 막 권력으로 피해 간다고 해놓고 나와서 대북송금 사건 수사한 검사들 탄핵하겠다고 합니다. 판사들도 직선제 해가지고 사실 개딸들이 더 많은 영향력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합니다. 본인들은 방탄하겠다고 하면서 대통령의 방탄을 비판하는 게 이게 말이 됩니까? 그러니까 제 얘기는 야당도 절제할 때는 절제할 줄도 알고 오버하지 말아야 되고 내로남불하지 않아야 됩니다. 그래야 국민들께서 '그래, 저것이 적합한, 정확한 지점이야'라고 동조하고 동의해 주실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대한민국 야당은 상대가 조금 잘못한다 싶으면 본인들도 막 나가요. 저는 그래서 지금 더불어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처럼 과하게 업돼서 흥분해서 오버하거나 스스로의 잘못을 방탄, 내로남불하려고 해서는 곤란하다. 그래서 믿을 수 있는, 적절한 지점으로 정권을 견제하는 합리적인 야당이 필요한 게 아닌가. 저희 개혁신당이 그런 역할을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른바 보수, 진보 이런 노선의 문제라기보다는 합리성에 방점을 찍겠다는 얘기인가요?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그러니까 이게 이런 얘기입니다. 진보, 보수라는 단어 자체도 굉장히 오염되어 있고 저는 더불어민주당이 진보 정당인지 모르겠습니다. 과연 진보 정당인가요? 저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요즘은 서민의 정당이 아니라 중산층의 정당, 종부세부터 시작해서 조금 보수적인 쪽으로 넘어가려고 하는 것들이 많이 보이고요. 국민의힘이 무슨 보수 정당입니까? 본인들 보수 제대로 하고 있습니까? 그래놓고 새로운 정당이 나오면 너 진보야, 보수야? 선택해라고 해서 진보라고 하면 민주당 2중대, 보수라고 하면 국민의힘 2중대로. 2중대를 만들려는 프레임을 짜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자기들도 진보, 보수 제대로 하지 않고 있으면서 저희는 그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저희가 생각할 때 온전한 방향으로 그리고 그것이 헌법 정신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잘 가보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비교섭단체 정당들하고 공동 교섭단체를 만들자라는 의견도 나왔잖아요. 생각들이 다 다른 것 같아요. 개혁신당의 입장은 뭡니까?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저희는 일단 할 수도 있겠다라고 열어두자.]
[앵커]
할 수도 있겠다.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사실 칼집에 칼을 꽂아넣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지만 다른 교섭단체들도 비교섭단체 정당을 절차에서 과하게 배제시키지 않으려고 할 것이고 다만 저희가 정확하게 그럼 어느 범위에서 협력할 것이냐. 정말 국회 운영에 있어서 행정적인 부분에 있어서만 협력할 것인가 아니면 더 나아가서 정책적인 협력까지 할 것인가는 시간을 두고 충분히 논의해야 되는 것이고 저희가 이제 총선 때 이낙연 대표 쪽이랑 급작스럽게 합쳤다가 헤어지고 이러면서 저희 당원 지지자분들이 약간 식겁하셨거든요. 그래서 충분히 당원, 지지분들과도 소통도 하고 하면서 저희는 차근차근 논의를 진행해 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두를 생각 전혀 없습니다.]
[앵커]
어쨌든 칼집에 칼은 넣어놓고 있겠다. 완전히 빼거나 완전 닫아두지는 않겠다 이 말씀이네요.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한동훈 위원장 출마 가능성은 거의 확실시되고요. 주말쯤 그러니까 일요일날 출마 선언한다고 하죠. 그런데 그동안 어대한 표현이 있었습니다. 이준석 의원은 좀 비판적으로 접근하기도 했는데 될 것 같습니까? 아니면 뚜껑 정말 열어봐야 됩니까?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저는 첫 번째 메시지에 많이 달려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첫 일성이요?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동훈 위원장이 좋은 메시지를 발산하시기를 바라고, 무엇보다도 희망이 있는 메시지 그리고 내용이 있는 메시지를 발산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정말 잘하고 개혁적으로 나온다면 저희 개혁신당 입장에서는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저는 우리 정치에 좋은 장면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한동훈 위원장이 만약에 취임 일성으로 채 상병 특검법의 수용을 말씀하신다면 저는 한국 정치에 있어서 굉장히 희망적인 장면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고 꽉 막힌 여야 대치 국면을 풀어내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용기 있는 메시지를 기대합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한동훈 위원장을 보면 '저 사람 나빠요'밖에 저는 안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조 심판론이라고 하는 것이 그것이죠.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이 많은 분들에게 기대를 받고 미래 권력의 한 사람으로 예상되는 것은 뭔가 다른 면모를 보여줄 거라는 기대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까지는 그것이 실현되지 않았어요. 지금 보니까 이번에는 잘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나오는데, 그게 단순한 다짐이 아니라 실천이 있는 그리고 내용이 있는 정치적 메시지로 뒷받침됐으면 좋겠다 그렇게 바랍니다.]
[앵커]
지금 이른바 친윤계에서 견제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그런 정책, 법안 혹은 정부를 향해서 날선 메시지를 낼까 봐 미리 그러는 거 아닐까요?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그런데 그렇게 안 하면 지난 전당대회 때 안철수 의원님처럼 됩니다. 사실 안철수 의원님이 지난번에 4강에 들었던 당대표 후보들,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중에 인지도로는 아마 최상위급이셨을 겁니다. 정치적 체급도 가장 크신 분이었고. 그런데 안철수 후보께서 당시에 친윤인지 아니면 선명한 비윤인지를 갈팡질팡하셨고,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협박에 굴하는 모습을 보여주셨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설 자리가 사실 없어졌던 겁니다. 저는 한동훈 위원장께서도 취임 일성을 세게 지르고 소신 있게 쫙 밀고 나가지 않는다면 결국 친윤인지 비윤인지, 정말 윤석열의 아바타인지 황태자인지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이 싫어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황태자인지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결국 스타일만, 멋있는 스타일만 남기고 '저 사람들이 더 나빠요' 하다가 흐지부지 끝나게 되는 지난 총선 시즌2가 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난 전당대회에서 깜짝 놀랄 만한 결과를 직접 얻으셨잖아요. 많은 분들이 좋게 평가를 했는데.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졌는데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아무튼, 예,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앵커]
그래서 경험자로서 조언을 해 주신 것 같은데 한동훈 위원장이 채 상병 특검법 외에도 예를 들면 국민권익위의 지금 결정에 대한 많은 국민적 비판 여론 이런 것에 대한 입장도 다 내야 된다고 보세요?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사실은 선명한 메시지는 순차적으로 많이 나오면 좋습니다. 이게 전당대회 기간이 한 한 달 정도 됐는데 그 기간을 순도 높은, 특히 국민들이 관심 가지고 기대할 만한 메시지로 채우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한동훈 위원장께서 채 상병 특검법뿐만 아니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여러 국민들의 우려, 또 김건희 여사 특검법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소신을 밝혀주신다면 오히려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며 집권했지만 공정과 상식을 배신한 윤석열 대통령과 다르게 한동훈 위원장이 '내가 공정과 상식을 진정으로 세우겠다'고 하실 수 있는 겁니다. 저는 설령 저희가 피해를 보더라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멋있는 장면이 대한민국 정치에 많이 나오길 바라고, 그렇다고 한다면 정말 저는 괄목할 만한 미래 권력의 한 후보로서 더 큰 존중을 받게 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 결과는 일단 일요일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애완견 발언 아까 해 주셨죠. 이재명 대표를 윤리위에 제소를 했는데 민주당 의원들하고 조금 소통을 해 보셨나요? 기류가 어떤가요?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사석에서는 '그래, 문제가 많지' 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저도 이해하는 것이 소신을 발휘하고자 해도 본인의 당대표를 징계하자는 것에 쉽게 서명하실 수 있겠습니까? 저는 어려운 부분을 이해하고, 저는 나와달라고 했지만 바로 여기서 이재명 대표 징계안에 서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거 이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제가 사석에서 소통하고 하시는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천하람 원내대표가 이렇게 시원하게 문제 제기해 줘서 오히려 우리도 잘 됐고, 이재명 대표도 유감 표명하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과하게 아부하고 옹호하고 하는 분들도 조금 김이 빠진 것 같아서 좋은 타이밍에 좋은 정치적인 행보를 해 줬다라고 고마워하는 분들도 몇 분 계시더라고요.]
[앵커]
친명계에서 그랬나요?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친명계는 안 그러시죠.]
[앵커]
친명계는 아닙니까?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친명계라기보다는 조금 원로 그룹이시거나 아니면 소신 있는 분들이 그런 얘기들 많이 하십니다.]
[앵커]
추경호 원내대표가 그러는데 그 제명안에 대해서 서명을 했다가 빼달라고 했다는 얘기를 하신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정말 그랬습니까?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이게 제가 조금 국민의힘 의원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강하게 얘기했는데요. 제가 전모를 조금 설명을 들으니까 추경호 원내대표께서 지금 민주당과 굉장히 중요한 협상들을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대표적으로 원구성 협상이 있고 하다 보니까 조금 보류해 달라라는 취지로 말씀하신 것이고, 지금도 국민의힘 의원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저는 결국 많은 국민의힘 의원들, 특히 추경호 원내대표를 포함해서 동참해 주시지 않겠나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가 원구성 협상 때문에 일단은 정지 상태인데. 조금 조심스러운 입장이시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은 서명해 줄 거다?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갔네요. 다시 한 번 나와주시죠.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언제든지 불러주시면 뛰어오겠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천하람 / 개혁신당 의원 :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였습니다.
이수진 기자,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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