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 갑질' 논란을 일으킨 대구 중구청 직원들이 해당 치킨집에 찾아가 사과를 하는 모습. /KBS대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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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 갑질’ 논란의 대구 중구청 공무원들이 해당 치킨집을 찾아가 사과하는 모습이 공개된 가운데, 부적절한 사과 태도로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 중구청의 거짓된 사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치킨집에 행패, 난동, 갑질 협박한 대구 중구청 직원들이 다시 찾아가 사과했다는 장면”이라며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매장을 찾은 남성 세 명 중 한 명은 허리에 손을 올리고 있고, 또 다른 한 명은 팔짱을 끼고 있었다. 나머지 한 명은 정자세로 서 있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저게 사과하는 자세였나. 싸우자는 모습인 줄” “일을 크게 만드는 재주가 있네” “벼슬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구 중구청 공식홈페이지에 올라온 중구청장의 사과문./대구 중구청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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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중구청은 진상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손님 4명 모두 구청 직원이었다. 이에 중구청장은 지난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 보호는 우리 중구청의 중요한 업무임에도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을 초래해 중구청 직원 전체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한 모든 분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른 모든 행정적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직원의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대책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보다 낮은 자세로 올바른 구정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구청은 현재 이들 공무원 4명에 대한 개별 대면 감사를 진행 중이다. 감사 결과가 나오면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일탈의 경중에 따라 파면·해임·강등·정직·감봉·견책 처분 등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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