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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크렘린궁 "푸틴, 北·베트남 순방 생산적…제3국 겨냥 안해"(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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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코프 대변인 21일 브리핑…"파트너국 국민들의 복지증진 목적"

"풍산개 검역 마치면 명명할 것…우크라 문제 다뤄야 미국과 핵회담"

뉴스1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자료사진>. 2023.12.07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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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김예슬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한 데 대해 크렘린궁은 생산적인 순방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제3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오늘 새벽 모스크바에 도착했다"며 "아주 강렬했던 사흘간의 여행이 끝났다. 의제가 매우 많았고 여행은 생산적이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어 "파트너와의 협력은 결코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며 러시아 정부의 교류는 "오로지 교류에 참여하는 국가 국민들의 복지를 증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이 (러시아의) 모든 파트너들을 압박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우리가 제공하는 협력에는 제3국에 대한 대립이 전혀 없다"며 "(협력은) 상호 이익이 되며 당연히 베트남을 포함한 파트너들의 이익에 전적으로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북한과 베트남을 차례로 순방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평양 회담 이후 '유사 시 상호 군사원조'를 골자로 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서명했다.

또 럼 베트남 국가주석과는 하노이에서 만나 '기존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여기엔 상대국의 '독립·주권·영토보전을 해치는 제3국과의 동맹과 조약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방북 기간 푸틴 대통령은 김 총비서에게 러시아제 최고급 리무진인 아우루스 1대를 선물했다. 이에 김 총비서는 푸틴 대통령에게 최고 국가 훈장인 김일성 훈장을 수여하고 북한의 국견인 풍산개 2마리를 선물했다.

이와 관련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검역 등 필요한 절차를 마쳐 (풍산개가) 모스크바에 오게 되면 이름을 붙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는 동안 양국 간 별도의 국방장관 회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과 핵 위험을 논의하는 안보 회담에 대해서는 추진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한 포괄적인 대화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핵 위험에 대해 미국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누적된 문제들에서 개별 부문을 떼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대화에 열려있지만 우크라이나 주변 분쟁과 관련된 현재 상황을 포함해 이번 분쟁에 미국이 직접 개입하는 것 등 모든 차원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대화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이 대화(미국과의 대화)는 매우 필요하다"며 "문제는 쌓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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