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안선영의 아주-머니] 6개월 수익률 살펴보니…비트코인>나스닥·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주경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기반으로 1억원을 돌파한 비트코인이 연초 대비 50% 가까이 상승하며 금, 원유와 같은 원자재뿐 아니라 나스닥, 코스피 등 유가증권보다도 2배 이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1억원 돌파 이후 70일째 9000만원 박스권에 갇혀있긴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맞물리면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이 언제든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블룸버그와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2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6만5370달러로 연초 대비 49.8%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수익률은 132%에 달한다.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을 등에 업은 이더리움의 상승세도 가팔랐다. 이더리움은 최근 한 달 동안 눈에 띄는 강세를 보이며 1월보다 53%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올랐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원유는 전세계적인 지정학적 리스크에 6개월 전보다 13.6%씩 올랐다. 연일 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나스닥 지수도 연초와 비교하면 19% 상승에 그쳐 가상자산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비트코인, 이미 '디지털 금'…10만 달러까지 간다"

비트코인 가격이 과거 대비 크게 상승한 것은 맞지만 최근 랠리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크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와 비트코인 ETF의 자금 유출이 영향을 미치며 두 달 넘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언제든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비트코인은 제한된 공급량과 높은 탈중앙성, 안정성 등 전통 자산군과 차별화된 가치를 기반으로 이미 제도권 편입 단계에 들어섰다.

비트코인은 현물 ETF로 성공적인 데뷔를 하며 시장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고, 미국에 이어 영국·홍콩·호주에서도 현물 ETF가 출시됐다.

제레미 알레어 서클 최고경영자(CEO)는 "가상자산에 대해 어느 때보다 낙관하고 있다"며 "인터넷 기술의 발전은 개방형 네트워크와 소프트웨어의 힘을 보여줬고, 현재는 가상자산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 내 가상자산 정책이 더 우호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스스로를 '가상자산 대통령'이라고 칭하며 "가상자산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해당 분야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투자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SC)는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까지 15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입장을 공식화하며 대선 캠페인 후원금 옵션에 가상자산을 추가했다"며 "비트코인은 이번 사이클에서 8만~10만 달러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안선영 기자 asy728@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