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신도 부모로 둔 이들에게도 편지 온다"
4차 공판 전 정리절차 내달 3일 예정…공판은 내년 이후 예상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살해 용의자인 야마가미 테쓰야가 10일 (현지시간) 나라의 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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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총격범 야마가미 데쓰야는 사건 이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에 대한 해산명령 청구 등 현재와 같은 상황이 올 줄 몰랐다고 밝혔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지난 20일 오사카 구치소에서 자신을 접견하러 온 변호인단에게 이같이 말했다.
야마가미는 부모가 가정연합 신도인 이른바 '종교 2세'들로부터 편지가 오기도 한다면서 "사건이 자녀들에게 좋았는지 나빴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했다.
야마가미는 지난 2022년 7월8일 오전 11시께 나라현 나라시에서 거리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를 직접 개조한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야마가미는 어머니가 가정연합에 거액의 헌금을 바쳐 가정이 파탄 났고 해당 종교에 앙심을 품은 끝에 사건을 일으켰다고 진술했다.
그는 지난 2019년 당시 트위터(현재는 엑스) 계정에 "내가 미워하는 것은 통일교뿐"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총격 사건 이후 일본 정치권과 가정연합 간 유착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0월 법원에 가정연합의 해산 명령을 청구했다.
한편 NHK는 이 사건과 관련해 다음 달 3일 증거와 쟁점 등을 좁히는 네 번째 '공판 전 정리 절차'가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재판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으나 변호인단은 쟁점을 좁히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첫 공판이 내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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