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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美 핵항모 '루스벨트' 부산 첫 입항···"한미 연합훈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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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우리나라와 미국·일본 전력 간의 첫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엣지(Freedom Edge)'에 참가하기 위해 22일 부산에 입항했다. 미 항모가 우리나라를 찾은 건 지난해 11월 '칼빈슨'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루스벨트함의 국내 입항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 해군 지휘부는 이날 루스벨트함 제2격납고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번 훈련의 의의에 대해 "기존 해상에만 집중됐던 훈련을 공중, 수중으로 확대해 한미일 3국의 전술 능력, 상호 운용성, 돌발 대처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계획됐다"고 설명했다.

'프리덤 엣지'는 한미일 국방수장이 지난 2일 아시아 안보 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올여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루스벨트함 입항을 계기로 다음 주 한반도 주변 공해상에선 북한 미사일 방어훈련과 함께 한미일 3국 전력의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엣지'가 시범적으로 실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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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훈련에서는 한미일이 해상·수중·공중은, 물론 사이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특히 한미일은 미 항모를 동원한 이번 훈련을 통해 그 개념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루스벨트함은 이번 훈련에서 지휘 통제를 맡아 적 잠수함에 대응하는 대잠 훈련, 적의 공중 전투기 폭격에 대응하는 방공 훈련 등을 지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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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알렉산더 미 해군 제9항모강습단장(준장)은 루스벨트함의 이번 훈련 참가에 대해 "한국 국민들과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이면서 미국의 최우방국 중 하나인 한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최근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등으로 한반도 일대 군사적 긴장감이 재차 고조된 상황에서 이번 훈련이 실시되는 데 대한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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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단장은 "프리덤 엣지 훈련은 정례적 훈련의 일환으로서 러시아의 방북이 있기 훨씬 전부터 계획했다"며 "이 훈련은 북러에 메시지를 던지거나 북러 결속에 대응하기 위한 게 아니라, 지난 70여년 동안 이어진 한미 관계를 지속 강화하는 협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해군작전사령부의 이재섭 해안작전본부장은 "한미 해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미 전략자산 전개를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높이고 연합 해상 훈련을 강화해 한미 해군의 상호 운용성과 연합작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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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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