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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상장 앞둔 네이버웹툰…경쟁자 없는 유럽서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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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네이버웹툰이 잠재성이 큰 유럽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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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둔 네이버웹툰이 유럽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는 유럽에서 네이버웹툰은 국내 기업 유일하게 현지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하는 중이다. 반면 경쟁 관계인 카카오픽코마는 유럽 법인 해산을 결정해, 현지에서의 네이버웹툰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프랑스 파리에서 다음 달 11일부터 4일간 진행되는 '어메이징 페스티벌'에 참여한다. 이번 페스티벌 참여로 네이버웹툰은 3년 연속 참석하게 됐다. 지난해 처음 개최된 어메이징 페스티벌은 ▲한국 ▲일본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 여러 국가의 대중문화를 모아 소개하는 자리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어메이징 페스티벌에서 전 세계 웹툰 플랫폼 중 단독으로 부스를 연 바 있다.

국내 웹툰 플랫폼으로서는 네이버웹툰이 유일하게 참여한다. 최근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픽코마'가 유럽 법인 '픽코마 유럽' 해산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2021년 9월 유럽 법인을 설립하고 2022년부터 프랑스에서 정식 서비스를 해온 지 약 3년 만의 결정이다. 정리에 관해 카카오픽코마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프랑스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19년 12월 유럽 시장에 진출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서비스도 진행 중인 네이버웹툰은 페스티벌 외에도 프랑스에 인기 작품을 여러 개 선보이기도 했다. 그중 네이버웹툰 '입학용병'과 '내 남편과 결혼해 줘'는 현지 인기에 힘입어 프랑스 최대 독립 출판사 중 하나인 미셀 라퐁에서 단행본을 출간하기도 했다.

모바일 앱 마켓 데이터 분석 플랫폼 '데이터닷에이아이(data.ai)'에 따르면, 프랑스어 서비스인 네이버웹툰의 '웹툰'은 지난해 7월 기준 매출과 월간 활성 이용자 수에서 프랑스 웹툰 앱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주요 시장은 한국‧일본‧북미 지역이지만, 비교적 최근 진출한 유럽 시장 역시 잠재성이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북미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SEC에 따르면 웹툰엔터테인먼트 기업공개(IPO)는 오는 27일로 예정됐으며,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는 주당 18~21달러(약 2만5000원~2만9000원)로 제시됐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이번 IPO를 통해 보통주 1천500만주를 발행, 최대 3억1천500만 달러(약 4369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 이후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는 26억7000만달러(약 3조7000억원)에 달하게 된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웹툰 엔터테인먼트 상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상장 이후 신규 유저 유입 촉진과 유저 리텐션 강화, 광고 매출 증대를 위해 글로벌 부문에서 오퍼월 광고 적용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임 연구원은 "폭발적인 영업이익 예상 성장률을 고려했을 때 주가이익비율 기준 30배 이상의 기업가치로 나스닥 상장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 예상 실적에 주가이익비율 30배를 적용할 경우 예상 시가총액은 35억 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세현 기자 xx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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