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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페라리도 전동화 대열 합류…내년 4분기 첫 전기차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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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페라리 e-빌딩 전경. 페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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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로 유명한 페라리가 내년 4분기에 브랜드 첫 전기차를 내놓는다. 한국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페라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마라넬로에 첫 전동화 생산기지로 구축한 신공장 ‘e-빌딩’ 준공식을 하고 내연기관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순수전기차(EV)를 모두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을 비롯해 존 엘칸 회장, 피에로 페라리 부회장, 베네데토 비냐 최고경영자(CEO)와 페라리 임직원 대표들이 참석했다.

건립 비용 2억유로(약 3000억원)와 공사 기간 2년이 소요된 이 공장은 축구장 약 6배 크기의 4만25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섰다. 여기서 직원 300명 이상이 근무하게 된다.

페라리 관계자는 “e-빌딩 준공으로 전체 제품군을 단일 건물에서 통합 생산할 수 있게 돼 마라넬로에 있는 기존 시설보다 더 효과적이고 빠르게 고객들의 요구 사항에 대처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페라리는 최첨단 기술을 갖춘 e-빌딩에서 고전압 배터리, 전기모터 및 차축과 같은 전략적 전기 부품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직원 교육을 위한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전동화와 관련된 새로운 시스템과 제품에 필요한 기술과 공정을 가르치기 위해서다.

또 제조 공정에 작업자의 필요에 따라 동작을 조정하는 ‘협업 로봇(Cobot, 코봇)’을 다수 배치했고, 제품 및 공정의 디지털 복제본을 생성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도 적용했다.

고효율의 에너지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건물은 지붕에 설치된 3000개 이상의 태양광 패널을 통해 1.3메가와트(㎿)의 전력을 공급받는다.

높이가 25m에 이르는 직사각형 모양의 e-빌딩은 주변 경관 및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는 점이 특징이다. 투명 유리가 곳곳에 있는 반투명 유리를 외벽 소재로 채택해 건물의 시각적 무게감을 희석하고 자연광이 건물 내부로 분산되도록 했다. 밤에는 빛나는 랜턴과 같은 모습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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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빌딩에서 작업 중인 페라리 직원들의 모습. 페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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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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