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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1.7만 가구 입주 폭탄' 앞둔 강동구, 입주권·전세 신고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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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5주 연속 전세가격 상승…인접 대기수요로 일부 단지 신고가도

전세 오름세에 단지 입주권도 동반 상승…"연말까지 상승 전망"

아주경제

지난 2023년 1월 공사가 진행 중인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현장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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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심화로 올해 1만7000가구 입주가 예정된 강동구의 전셋값이 최근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세 대기수요가 강동구 내 저가 전세매물로 유입되며 일부 단지에서는 전세 신고가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입주를 앞둔 일부 단지의 입주권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매매 신고가도 속속 경신되는 상황이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올해 2월 입주를 시작한 상일동 ‘e편한세상고덕어반브릿지’의 전용면적 101㎡ 매물은 7억원에 전세 신고가를 다시 썼다. 동일 평형 매물은 지난 8일에도 6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10일 만에 전세가격이 5000만원이나 오르며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해당 평형이 올해 3월 26일 6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3개월 만에 전세보증금이 1억원이나 오른 셈이다.

강동구 성내동의 다성이즈빌아파트 전용면적 34㎡ 매물도 같은 날 직전 전세보증금보다 2000만원 상승한 3억원에 전세 거래가 체결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같은 달 8일에는 성내동 현대주상복합 아파트 전용 118㎡ 매물도 직전 대비 3000만원 상승한 4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둔촌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강동구 인근 신축단지에서 4년 전 대비 전세가격이 최근 많이 상승했고, 물량 자체도 없다 보니 수요가 유입되고 있는데 저가 매물부터 우선 소진되며 전체 가격이 상승 중”이라고 말했다.

당초 내년 입주 예정이었던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입주가 올해 11월로 앞당겨지며, 강동구 내 전셋값은 올해 초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을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월별 강동구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1월 0.00% 보합 △2월 0.09% 하락 △3월 0.14% 하락 △4월 0.00% 등 보합과 하락을 반복했다.

그러나 최근 서울 전체 입주 물량 감소가 강동구 전세 시장에도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20일 기준 강동구 전셋값은 0.05% 상승해 전주 변동률인 0.02% 대비 상승폭을 더욱 키웠다. 강동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달 20일 이후 5주 연속 상승세다.

전세가격이 상승하면서 입주를 앞둔 단지의 입주권 등 매매가격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경우 지난달 23일 전용 84㎡ 입주권이 20억3963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19억8363만원 대비 5600만원 상승한 것이다. 같은 달 28일에는 같은 단지 전용 59㎡ 분양권이 이전보다 5500만원 오른 17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올해 초 강동구의 경우 전세를 미리 놓으려는 물량이 나오며 공급이 다소 확대됐지만 해당 매물이 최근 모두 소진되면서 전체적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11월 입주가 임박해지는 시점에 와야 전세 공급이 다시 늘며 전세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주경제=우주성 기자 wjs89@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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