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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반미 독재 니카라과, 탈레반 집권 아프간에 신임 대사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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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등 반미 국가 중심으로 탈레반 정권 인정 움직임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있는 다르 알 아만 궁전에 탈레반 정부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중남미의 반미(反美) 독재 국가인 니카라과가 아프가니스탄에 신임 대사를 임명했다.

22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로사리오 무리요 니카라과 부통령은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주중국 니카라과 대사인 마이클 캠벨이 아프간 대사를 겸하게 됐으며 탈레반 정권이 이를 승인했다며 "우리는 아프간 정부와 국민들이 캠벨 대사에게 준 축복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 머물며 아프간 대사를 겸임하게 된다.

캠벨 대사는 지난달에는 마울라비 빌랄 카리미 중국 주재 아프간 대사와 만나 양국이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탈레반은 2021년 집권 이후 국제사회에서 공식 정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아프간에 파견 중인 외국 대사들은 대부분 탈레반이 집권하기 전에 부임한 이들이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 등 반미 국가들을 중심으로 탈레반 정권을 공식 인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아프간으로 공식 대사를 파견했으며 지난 1월에는 탈레반이 파견한 주중국 아프간 대사 신임장을 받으며 사실상 탈레반 정권을 승인한 상태다.

러시아도 탈레반을 테러리스트 명단에서 삭제하고 합법적 정부로 인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말 탈레반을 금지 조직 목록에서 제외했다.

이런 가운데 니카라과가 아프간 대사를 임명하면서 니카라과도 탈레반 정권을 인정하는 수순을 밟는 것으로 해석된다.

니카라과는 쿠바, 베네수엘라와 함께 중남미의 대표적인 반미 국가로 꼽힌다.

2007년부터 집권한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은 임기 제한을 없앴으며 부인을 부통령으로 세우는 등 모든 국가 기관을 장악해 독재 체제를 구축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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