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2주차 복통에 응급실 찾았다 조기 출산
신생아에 심폐소생술 실시, 4분 만에 심장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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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파주시의 한 병원 화장실에서 30대 산모가 아이를 조기 출산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신생아는 출생 직후 심정지 상태에 빠졌으나 소방 당국의 신속한 대처로 무사히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다.
23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3시 43분쯤 파주시 문산읍 당동리 한 병원 화장실에서 임신 32주차 산모 A 씨(30·여)가 아이를 낳았다.
당시 A 씨는 복통을 호소하며 해당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조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산은 임신 만 20주 이상 만 37주 이전에 태아를 출산하는 경우를 말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7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A 씨와 신생아 상태를 확인했는데, 신생아는 심장이 뛰지 않는 등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조산은 '태아의 사산'이나 '영아의 장애·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조기 대응이 필요하다.
당시 신생아 아프가 점수(Apgar score)는 2점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가 점수는 출생 1·5·10분 후 신생아를 상대로 5가지 생리적 기능을 시험하는 검사다.
5가지 생리적 기능은 △피부색 △맥박 △호흡 △근 긴장도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항목 당 0~2점으로 채점해 점수를 매긴다. 10점이 만점으로 7~9점을 정상 범위로 간주한다.
이에 따라 소방 당국은 즉시 신생아를 상대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고, 다행히 신생아 심장은 4분 만에 다시 뛰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소방 당국은 A 씨와 신생아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이들을 서울 강북삼성병원에 무사히 인계했다.
소방 당국의 신속한 대처가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일조한 셈이다. 현재 A 씨와 신생아는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북부소방 관계자는 "A 씨가 당시 방문한 병원은 정형외과와 내과만 진료하는 병원이어서 타 병원 이송이 필요했었다"라며 "앞으로도 경기북부소방은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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