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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초등학생 전학 충청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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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순유입 237명 비수도권 1위… 삼성 투자로 젊은 부부 늘어나

조선일보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시티 전경. 오른쪽 고층건물은 삼성 사원아파트다. /신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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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수도권 중에서 충청권으로 이동한 초등학생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아산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입주하면서 젊은 인구가 늘어나고 교육 인프라가 나아진 덕분으로 분석된다.

23일 종로학원이 학교 정보 공개 사이트인 학교알리미에 공개된 전국 6299개 초등학교의 2023학년도 학생 순유입을 분석한 결과, 충청권 순유입 학생은 237명으로 지방 6개 권역 중 유일하게 순유입이 발생했다. 순유입은 전입 학생 수에서 전출 학생 수를 뺀 수치다. 대구·경북권(160명), 호남권(281명), 강원권(372명), 제주권(399명), 부산·울산·경남권(978명) 등 다른 지역들은 전입보다 오히려 전출이 많아 순유출을 기록했다.

충청권에선 충남 536명, 세종 230명 순유입이 발생했고, 대전과 충북은 각각 225명, 304명씩 순유출됐다. 충남 지역으로 이동한 초등생이 많은 것은 아산시에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이 입주하면서 젊은 부부들이 많이 전입한 덕분으로 보인다.

수도권을 보면, 서울 지역은 전입보다 전출이 오히려 더 많아 739명이 순유출됐고, 인천과 경기도는 각각 1766명, 475명씩 순유입됐다. 수년 전부터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서울에서 경기·인천 지역으로 이동하는 젊은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가 작년에도 지속된 것이다.

다만 순유입 학생을 전국 시군구별로 분석해보면 1위는 서울 강남구(2199명)였다. 학원들이 몰려 있어 다양한 사교육을 받을 수 있는 강남 지역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은 것이다. 그다음은 인천 서구(1929명), 경기 양주시(1214명), 경기 화성시(775명), 대구 수성구(757명), 인천 연수구(748명), 충남 아산시(695명), 서울 양천구(685명) 순으로 순유입 학생이 많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정원이 2025학년도부터 크게 확대되고 지역인재 전형 선발 비중도 높아져 충청도나 강원도 등 지방으로 이동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표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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