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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하베크 "EU, 한·중과 경쟁하려면 힘 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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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쟁에 대비 중…협력도 필요"

"EU, 계획 부족…글로벌 행위자 돼야"

中전기차 관세 인상에 리창 회담 취소

뉴시스

[상하이=AP/뉴시스]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가 22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방문과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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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이 한국 및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 힘을 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하베크 장관은 이날 중국 항저우에서 4일간의 한.중 순방을 마무리하면서 "'가장 어려운 의미에서의 경쟁'이란 개념이 양국 순방 내내 반복적으로 나를 따라다녔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우리가 이 경쟁에 맞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독일에서도 이 '경쟁'이란 단어를 사용한다"며 "태만, 게으름, 무기력, 나태함은 대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극단으로 치닫는 것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하베크 장관은 "협력도 필요하다"면서 "다른 사람을 반대자나 적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서로를 강화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는 경쟁에 대비하고 있었고, 주요 국가들이 향후 수십년 동안 어떤 위치에 있을지에 대해 정확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또한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재원을 마련하고 강력한 외교 정책을 시행하고 있었다"고 짚었다.

반면 "유럽은 이들 국가와 경쟁해야 하지만, 이러한 계획을 충분히 갖고 있지 않다. EU는 이러한 경쟁을 인식하고 결과를 도출해야 하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EU는 글로벌 행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베크 장관은 "이런 여행은 적어도 다른 국가의 관점을 흡수하고 잘하면 협력 정책에 도달하기 위한 자극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이번 순방을 평가했다.

하베크 장관은 20~21일 한국과 22~23일 중국을 잇달아 방문했다.

특히 중국 방문은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8%에 달하는 관세 인상 계획을 발표한 뒤 이뤄졌다.

하베크 장관은 EU의 조치는 징벌적인 것이 아니며 중국과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지만, 정산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이 조치는 시장 논리에 어긋나며 양측 모두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고 항의했다. 하베크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지 말 것도 촉구했다.

중국은 독일이 기대했던 리창 총리와의 회담은 아무런 설명 없이 막판에 취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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