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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일자리 생기니 집값 ‘껑충’··· 테크노밸리, 지역가치 상승 견인차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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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동탄, 광명 등 테크노밸리 조성 이후 집값 상승 ‘뚜렷’

일자리 창출에 따른 인구 유입 등 영향··· 주거 인프라 속속 갖춰져 선호도 高

서울경제


테크노밸리 인근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대규모 일자리 창출에 따른 주거수요 유입이 일대 집값을 끌어올리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지역가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면서 이른바 부동산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통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테크노밸리 조성 호재를 등에 업고 지역가치 점프에 성공한 사례는 다수 확인된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평가받는 판교테크노밸리 소재지인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일대가 대표적인 예다. 부동산 R114 자료를 살펴보면 판교테크노밸리 내 IT 기업 입주가 본격화된 지난 2012년 2,038만원에 불과했던 삼평동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말 기준 4,916만원으로 2배 이상 급등했다.

동탄테크노밸리가 위치한 경기도 화성시 영천동 역시 관련 통계가 최초로 작성된 지난 2015년 3.3㎡당 1,244만원이던 매매가가 지난해 말 기준 2,082만원까지 치솟았다. 동탄테크노밸리는 판교테크노밸리의 2.3배, 광교테크노밸리의 5.7배 규모로 첨단산업을 비롯해 연구, 벤처시설이 복합된 첨단산업 클러스터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인한 소득수준 증가가 일대 부동산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자, 테크노밸리 인근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도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소재 ‘봇들마을9단지(금호어울림)’ 전용 115㎡ 타입은 올 5월 직전 최고가(19억5,000만원) 대비 2억7000만원 오른 22억2,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고,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소재 ‘래미안광교’ 전용 97㎡ 타입 역시 올 4월 12억4,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종전 최고가인 10억원 대비 2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이 단지는 인근에 광교테크노밸리가 위치해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테크노밸리 조성은 인구 유입과 그에 따른 인프라 구축을 동반하는 호재로 작용하는 만큼, 일대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 부동산 경기가 예년과 달리 위축된 상황에서도 테크노밸리 인근 단지가 청약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유 역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 올 분양시장에서 테크노밸리 인근 단지들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살펴본 결과 올 2월 성남시 분당구에서 분양한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74가구 모집에 3,385명이 몰려, 평균 45.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인근에 판교테크노밸리가 위치한 것이 청약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같은달 수원시 영통구에 공급된 ‘영통자이 센트럴파크’ 역시 광교테크노밸리 수혜단지로 입소문을 타며 368가구 모집에 5,000명이 넘는 청약인파를 끌어 모았다.

이러한 가운데, 테크노밸리 인근에서 분양하는 ‘고양 장항 아테라’에 이목이 쏠린다.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장항지구 B-3블록(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일원)에 조성하는 ‘고양 장항 아테라’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동, 총 76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단일평형으로 구성된다.

‘고양 장항 아테라’는 매머드급 호재가 줄을 잇는 만큼, 높은 미래가치를 지녔다는 평가다. 우선, 단지 인근 약 87만여㎡ 부지에 총 사업비 8,500억원을 투입, 바이오 메디컬을 비롯해 미디어 콘텐츠, 첨단제조 분야 등이 복합된 혁신기업 유치를 위한 고양일산 테크노밸리가 조성 중이다.

여기에 국내 방송·영상산업 중심지로 육성되는 ‘경기 고양 방송영상밸리’를 필두로 CJ라이브시티,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등 대규모 호재가 잇따라 추진 중이다. 각 관계기관 및 언론보도에 따르면 약 9만2,000여명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이 예견되는 만큼, 일대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거주여건도 돋보이는 요소다. 단지와 맞닿은 한류월드로 등을 통해 인접 지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며 인근 자유로, 제2자유로 이용시 장항IC 및 한류월드IC 등의 진출입도 편리하다. 차량 6분 거리에 3호선 마두역이 위치해 있고, 인근에 GTX-A 노선인 킨텍스역(가칭)도 개통을 앞두고 있어 서울 및 인접한 수도권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수한 교육 및 생활인프라도 자랑한다. 올해 9월 개교 예정인 장항초등학교 및 유치원을 비롯해 중학교, 고등학교 등 각급 학교 예정부지가 도보거리에 있고, 백마 학원가 및 킨텍스 학원가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롯데백화점 일산점,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킨텍스, 라페스타, 원마운트 등 쇼핑문화시설과 트레이더스 홈세일 클럽, 코스트코 일산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등 다채롭고 수준 높은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일산호수공원 및 한강 등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한 데다, 입주민들의 여가선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양 장항 아테라’ 견본주택은 경기도 고양시 덕은동 일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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